진혜원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들... '장기판의 말'로 살지 마라!"
진혜원 "'검언유착' 의혹 당사자들... '장기판의 말'로 살지 마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7.2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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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23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들을 겨냥,
〈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23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들을 겨냥, "장기판의 말로 살지 말라"고 비판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가족에 대한 먼지털이 수사에 이어, '검언유착' 의혹 사건이 연초부터 핫이슈로 떠오르며 여전히 떠들썩하다.

조국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면 검언유착 사건 수사는 아직 초반이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 수감됐으나 한동훈 검사는 소환에 불응하다 최근 한차례 수사를 받은 정도다.

이런 가운데 사건의 스모킹 건인 《부산 대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한창 시끄럽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이에 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23일 프랑스 절대왕정 시대에서도 막후 실력자로 장기집권했던 쥘 마자랭 추기경의 어록을 소환했다.

문학가이자 기호학자인 움베르토 에코가 편집하여 정리한 〈이기는 자의 조건〉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p47) 두 토막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읽은 지 오래돼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중요한 대목"이라며, 이를 '검언유착' 사건 당사자들에게 빗대 인용했다.
"나쁜 일은 지위가 낮고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시켜라, 일을 맡은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워 할 것이다."

이어 한 토막을 더 보탰다.
"들통 나면 모르는 척하고 외면하라!"

그리고는 "장기판의 말로 살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귀 거친 충고를 던졌다.

주체가 누구인지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녹취록에서 드러난 대화가 '공모'가 아니라 '덕담'이라고 서로 발뺌하기에 급급한 당사자 모두를 싸잡아 던진 반어적 비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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