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인의 힘으로 코로나 극복] 태안 백화산
    [충청인의 힘으로 코로나 극복] 태안 백화산
    김기두 태안군의원과 함께…① "백화산이 흑화산 되면 큰 인물 나온다" 전설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7.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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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은 창간 8주년을 맞아 새로운 콘텐츠인 ‘충청인의 힘으로 코로나 극복’을 선보입니다. 충청권 정‧관계 인사들이 소개하는 맛집을 찾고, 명산 또는 대표 관광지를 방문한 뒤 주요 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를 천명하는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언텍트 관광지 소개→충청권 현안 해결이라는 3마리 토끼를 잡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장으로부터 “언제 시간되면 산에 한 번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수개월 전이었다. 산행 소식을 기록한 기자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것이다. (능선을 따라 걷던 김기두 전 의장이 백화산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장으로부터 “언제 시간되면 산에 한 번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수개월 전이었다. 산행 소식을 기록한 기자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것이다. (능선을 따라 걷던 김기두 전 의장이 백화산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태안군의회 김기두 의장으로부터 “언제 시간되면 산에 한 번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은 것은 수개월 전이었다. 산행 소식을 기록한 기자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것이다.

    전반기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평의원 신분으로 돌아온 김 전 의장은 한 주 전에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이번에는 직접 전화까지 했다.

    한 주 미뤄졌던 산행은 25일 낮 12시 45분 태안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시작됐다. 전날 까지만 해도 비가 내릴 줄 알고 또 연기했는데 다행히 날이 맑아 아침에 전화했더니 김 전 의장도 “좋다”고 하면서 성사된 산행이었다.

    점심 식사를 거하게 한 김 전 의장과 기자는 이곳에서 시작해 백화산으로 향했다.

    1코스로 올라 2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백화산 동쪽 능선을 따라 올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3km에 달하는 구간이었다. 최근 집중호우가 내린 탓에 등산로 곳곳이 깊게 파여 있었다. 하지만 약 10여 분 쯤 오르니 암반이 많아 오히려 편했다.

    1코스로 올라 2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백화산 동쪽 능선을 따라 올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3km에 달하는 구간이었다.
    1코스로 올라 2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백화산 동쪽 능선을 따라 올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약 3km에 달하는 구간이었다.

    284m에 불과한 나지막한 산이지만 금북정맥의 기운이 넘치는 산세였다. 바위가 많아 홍성 용봉산(381m)과도 유사하게 느껴졌다.

    곳곳에 쉼터도 마련돼 있어 잠시나마 땀을 식힐 수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김 전 의장과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게 됐다. 초‧중‧고를 태안에서 나온 김 전 의장은 송암초등학교 6학년 시절 미래의 꿈에 대해 정치인이라고 써냈다고 했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했는데 ‘희망사항’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여행이나 토론회 등 그야말로 ‘짬뽕’ 활동을 했다고 한다. 특히 총학생회장 선거에 핵심 참모로 참여하는 등 간접적인 정치 경험도 했다.

    잠시 벤치에서 쉬는 동안 꼭 묻고 싶었던 질문을 김 전 의장에게 던졌다.

    그의 정치 시작이 진보정당이었는데, 어떤 과정에 의해 더불어민주당으로 옮기게 됐느냐는 내용이었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했는데 ‘희망사항’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여행이나 토론회 등 그야말로 ‘짬뽕’ 활동을 했다고 한다. 특히 총학생회장 선거에 핵심 참모로 참여하는 등 간접적인 정치 경험도 했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전공했는데 ‘희망사항’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여행이나 토론회 등 그야말로 ‘짬뽕’ 활동을 했다고 한다. 특히 총학생회장 선거에 핵심 참모로 참여하는 등 간접적인 정치 경험도 했다.

    김 전 의장은 “1996년 고향에 내려와 현대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됐다. 대의원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노조 활동을 했다”며 “자연스럽게 민주노동당에 입당했고, 2007년 12월 기름유출 사고 당시 지역위원장으로서 심상정 대표를 초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당시 민주통합당 충남도당 위원장이던 양승조 국회의원(현 충남지사)과 천안시청에서 야권단일화 합의문에 서명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그 때의 야권단일화로 인해 당선된 민주당 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신당 태안군의원 후보로 처음 출마했는데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8%를 얻으며 선전했다. 이후 진보진영이 노선투쟁 등 분열의 과정을 거쳤고 김 전 의장은 가장 마지막으로 탈당, 2013년 10월 쯤 현재의 민주당으로 입당하게 됐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마, 당당하게 태안군의회에 입성했고,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김기두 전 의장은 태안지역 숙원에 대한 해결 의지를 기록해 달라고 하자 “태안의 성장동력은 부남호 역간척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주세요”라고 적었다.
    김기두 전 의장은 태안지역 숙원에 대한 해결 의지를 기록해 달라고 하자 “태안의 성장동력은 부남호 역간척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주세요”라고 적었다.

    김 전 의장은 다시 산행을 시작하면서 “18년 동안 영업사원을 하면서 차는 얼마나 팔았나?”라고 묻자 “IMF 영향 등으로 그리 많이 팔지는 못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봉사활동도 했지만 ‘차를 팔겠다’는 목적만을 가지고 만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나의 진심을 알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이라고도 했다.

    김 전 의장은 그러면서 “백화산에는 전설이 하나 있다”며 “‘백화가 흑화가 되면 큰 인물이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바위에 둘러싸여 산이 하얗게 보이지만, 소나무가 더 자라 숲이 우거지면 큰 인물이 나온다는 얘기다.

    능선이 끝나고 나무 계단이 나오면서부터 가파른 경사가 시작됐다. 쉬운 코스는 아니었지만 멀리 해양정원이 추진 중인 가로림만에서부터 천수만과 부남호, 그리고 태안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거친 숨소리가 최고조에 달할 무렵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평평하면서도 공원 느낌이 났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미세먼지가 사라져 시야도 좋았다.
    거친 숨소리가 최고조에 달할 무렵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평평하면서도 공원 느낌이 났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미세먼지가 사라져 시야도 좋았다.

    거친 숨소리가 최고조에 달할 무렵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평평하면서도 넓어 공원 느낌이 났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미세먼지가 사라져 시야도 좋았다.

    김 전 의장은 태안지역 숙원에 대한 해결 의지를 기록해 달라고 하자 “태안의 성장동력은 부남호 역간척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 주세요”라고 적었다.

    김 전 의장은 또 “태안에는 28개의 해수욕장과 전국적인 명산 백화산이 있다”며 “올해 여름휴가는 태안으로 오셔서 코로나19도 극복하고, 붕장어를 비롯한 제철 수산물도 맛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휴대폰으로 동영상 촬영도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아쉽게도 김 의장의 목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아 자막으로 처리함을 양해 바란다.

    2코스로 내려오는 길에는 국보 제307호 동문리 마애삼존불상도 볼 수 있었다.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백제인의 숨결은 고스란히 느껴졌다. 계곡의 맑은 물소리도 정겨웠다.

    2코스로 내려오는 길에는 국보 제307호 동문리 마애삼존불상도 볼 수 있었다.
    2코스로 내려오는 길에는 국보 제307호 동문리 마애삼존불상도 볼 수 있었다.
    김기두 전 의장은 내려오는 과정에서 지난 2년 간 의장으로서 활동하며 느꼈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기두 전 의장은 내려오는 과정에서 지난 2년 간 의장으로서 활동하며 느꼈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내려오는 길은 등산로라기보다는 산책길에 가까웠다. 급경사도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였다. 김 전 의장은 내려오는 과정에서 지난 2년 간 의장으로서 활동하며 느꼈던 이런 저런 일화를 들려줬다.

    대부분 비 보도를 전제로 한 이야기라 기사에는 담지 않기로 했다. “의장직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고도 했다.

    2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마침 김 전 의장의 집이 있어 차를 타고 다시 청소년수련관으로 이동했다. 도착하니 3시 30분을 넘긴 시간이었다.

    김 전 의장과 짧게나마 인터뷰를 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태안의 명산 백화산이 흑화산이 되는 날은 언제 쯤 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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