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신라젠 사건 관련하여 대화나 발언, 통화를 한 사실 자체가 전혀 없습니다.”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로 의심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지난 3월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취재 강요사실을 취재하던 MBC 기자에게 보낸 메시지다. 여기서 당시 한 검사는 자신은 신라젠 사건과 관련, 이 전 기자와 소통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확인해준 것이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문자와 함께 전격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 3월 말경 이동재의 엽기행각을 취재하던 MBC 기자는 이동재의 행각 뒤에 검찰 고위간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 그 간부로 의심되는 한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라젠 수사와 이철 대표에 대한 협박 등과 관련해서 이동재와 대화나 통화한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어 “그에 대해 한 검사가 답변을 했는데, 그 답변 문자를 입수했기에 이를 여기에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동훈은 분명 ‘신라젠 관련해서 대화나 발언, 통화를 한 사실 자체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며 “그리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보도할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까지 했다. 과연 그런가? ㅎㅎ”라고 물었다.
이날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한 검사는 “해당 언론에 반드시 제 말이 맞는지 확인해달라”며 “그러면 바로 제가 한 말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이 전 기자 측 대리인 주진우 변호사가 공개한 《부산 대화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는 신라젠 사건에 관한 언급은 물론 보다 구체적인 내용까지 의견을 제시한 사실이 명백히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방송인 김용민 PD는 "불의한 권력과 맞서는 투사의 하찮은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