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27일 “혁신도시를 내포신도시로 지정하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시장·군수님께 수차례 못 박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관련 브리핑에서 최근 박상돈 천안시장이 “충남혁신도시 지정에 있어서 꼭 내포신도시에 가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질문에 “박 시장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은 파악을 못했다. 혁신도시는 내포신도시로 확정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양 지사는 “처음부터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논리적 근거 중 하나가 대통령님의 (공약인)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도시 지정이 문재인 대통령의 내포신도시 관련 대선 공약에서부터 시작된 만큼 이제 와서 이를 되돌릴 순 없다는 얘기다.
다만 양 지사는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100% 일치할 순 없다”며 “내포신도시가 아니어도 특성에 맞게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공공기관 이전이 중요한 방향을 결정할 때 북부권과 남부권, 서해안권, 내륙권 등 (도내) 불균형발전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박 시장께서 말씀하신 것이 혁신도시 (지정 자체)가 아니라 공공기관을 이전할 때 천안의 특성에 맞고, 그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24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공기업 등이 수도권에 포진해 있는데 대전‧충남으로 올 경우 (우리 시) 선호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난다”며 “이런 지역을 배제하고 내포신도시에만 공기업을 쏟아 붓는 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공기업의 특성상 천안에 적절하다면 천안으로, 공주에 적절하다면 공주로, 내포신도시에 적절하다면 내포신도시로 가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