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보령=김갑수 기자] 충남도 대표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제7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 출전하게 된 보령시 성주면 성주4리 먹방마을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호황기를 누렸던 폐탄광촌의 아픔을 딛고 주민들 스스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있는 것.
시에 따르면 이번 콘테스트는 시·군 또는 마을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농촌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 주도의 마을 만들기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 6월 충남도 평가에서 최우수를 기록한 먹방마을은 8월에 개최되는 본선에 도를 대표해 참가하게 된다.
먹방마을은 내달 27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충북 단양군 보발1리 마을 ▲경북 영주시 소천1리 마을 ▲경북 영주시 소천1리 마을 ▲경남 양산 창기마을 ▲제주 서귀포시 덕수리마을과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먹방마을은 본선 진출에 따라 최소 10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으며, 1위에 선정될 경우 대통령 표창과 4000만 원의 부상을 받게 된다.
먹방마을이 이처럼 도를 대표해 전국 5개 마을과 겨루게 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먹방마을은 지난 2005년 폐탄광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삶의 터전을 획기적으로 정비했고, 2015년에는 시 최초로 동거동락 공동홈을 조성해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2013년에는 ‘꿈이 있는 먹방마을 영농조합’을 설립해 버섯재배로 일자리를 창출해 오고 있으며, 광산문화의 고질적인 폐해인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배우가 되는 인형극단을 창설, 양성평등을 주제로 지금까지 82회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이밖에도 난타와 우드버닝, 바리스타 등 다양한 문화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폐광문화축제도 올해 3회째를 앞두고 있는 등 주민 주도로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2017년 청라 은고개마을과 남포 미친(美親)서각마을의 전국 입상을 시작으로 2019년 성주 은골마을 전국 은상 입상 등 명실상부한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 우수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시와 마을간 착실한 준비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