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문제 찾고, 해법까지...세종 배움터의 진화
스스로 문제 찾고, 해법까지...세종 배움터의 진화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0.07.28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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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세종교육청 공동캠페인] ④ 학생자치

‘참여·책임’ 민주시민 필수템 획득의 장

지난해 7월, 소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마을총회에서 소담초 학생들이 참여해 '마을 일'에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사진은 당시 행사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지난해 7월, 소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마을총회에서 소담초 학생들이 참여해 '마을 일'에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사진은 당시 행사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학생자치를 주도하는 학생회는 입학식과 학교축제 등 각종 학교행사를 직접 기획·추진해봄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해 학생축제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학생자치를 주도하는 학생회는 입학식과 학교축제 등 각종 학교행사를 직접 기획·추진해봄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도 한다. 사진은 지난해 학생축제장면.(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지난해 7월, 소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첫 번째 마을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첫 마을총회라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소담초 학생들이 동참해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통상 어른들이 동네 대소사를 논하는 ‘그들만의 자리’로 인식되는 행사였기 때문.

혁신학교인 소담초 6학년 학생 70여명은 사회교과 선택과정으로 참가해 그들의 시각으로 ‘교육관련 민원’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특히, 학교의 공간부족을 거론하며 복합커뮤니티센터 강당을 학생들이 쓸 수 있게 해달라거나, 밤이면 동네가 어두워서 위험하니 가로등 설치를 더 많이 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쏟아냈다.

‘기성 시민’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을 운영에 ‘미래 시민’들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학생들의 자신감 있는 의견표출

활발한 교내 학생자치 활동 ‘덕’

어른 틈바구니에서 학생들이 자신감 있게 의견을 표명한 것은 활발한 교내 학생자치 활동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소담초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학생자치 과정을 보면 수긍이 간다.

아이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학급회의를 통해 다양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도 모색하는 토론을 벌인다.

또, 학급회의에서 다룬 안건은 전교회의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는 4~6학년 학급 대의원들이 모여 논의한 것 가운데, 타당성 있는 내용을 교사 회의로 전달한다.

또, 한 달에 한 번 교사·학부모·학생 대표가 모여 학교의 현안을 논의하고 방향성을 결정한다.

마을총회에서 거론됐던 ‘복합커뮤니티센터 강당 활용’도 이 같은 과정을 거친 주제다.

학교에 강당이 하나뿐이어서 전교생이 여유롭게 활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으로 복합커뮤니티센터 강당 이용을 대안으로 주장했던 것이다.

세종교육, ‘참여·책임’아는 민주시민 육성에 방점

세종의 혁신교육은 ‘국영수’로 대표되는 지식위주의 교수학습을 뛰어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참여와 책임’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해,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케 함으로써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생자치’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하는 일련의 과정을 학생들 스스로 한다.

학생자치를 위한 기구인 학생회는 구성과 운영에 있어 민주적이다. 학생회에서 별도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학생회의 임원을 선거로 뽑는다.

민주적 절차 거쳐 학생회 구성

교내축제·체육대회 등 기획·운영

자기주도 의사결정·합의 역량 키워

학생회장과 학년ㆍ학급별 대표를 위원으로 학생회를 구성하고, 학생회에서 학생 관련 사안을 협의한 후 학교에 각종 제안을 한다.

운영방식은 상향식으로 민주적이다. 학년ㆍ학급대표인 참여 위원들은 전체 학생회 개최 전에 학급회의와 학년회의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관련된 주요의사결정에 학생참여를 최대한 보장해 관심도를 높인다.

이 같은 절차를 통해 수학여행·체험활동·교복 선정 등의 사안에 학생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

또, 학생회가 각종 학교행사(입학식·학교축제·체육대회 등)를 직접 기획·추진해봄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도 한다.

교육청, 자치활동 공간 제공 등 활성화 ‘촉매’

세종교육청도 학생회의 직접운영 예산과 학급자치 활성화 예산, 학생회실 공간구성 지원 등을 통해 학생자치를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자주적인 의사결정과 합의를 도출하는 활동을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의 민주시민 역량이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학교에서 키운 학생자치 역량, 학교 밖 진출

최근 들어, 교내 학생자치활동을 ‘현실사회’에 접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세종시가 청소년과 관련된 의사결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시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세종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제도를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함으로써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아직 넘어야할 난관이 적지 않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생들의 참여도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정기적인 참여사례는 그지 많지 않다는 것 등은 과제꺼리다.

이와 관련 세종교육청은 학생들이 시민참여 제도를 올바로 이해하고, 자발적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 시민참여 교육을 반영하거나 연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초·중·고 사회교과에 ▲시민주권 ▲마을총회 ▲마을계획 ▲주민자치회 등의 콘텐츠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주영선 장학사(민주시민교육과)는 “(학생자치는)학교에서 경험한 자치역량을 기반으로 실제 삶 속에서 문제를 찾고, 토론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실천을 통해 학생이 성장하는 정책이다”며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사고와 참여를 할 수 있도록 교육청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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