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내포문화권의 허브이자 백제 불교문화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가야산에 총 10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옛 절터 이야기길을 조성한다.
시는 최근 시청 중회의실에서 불교단체, 유관기관 대표자 등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 조성사업 기본설계용역 성과보고회’를 가졌다.
맹정호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이번 사업은 가야산에 숨겨진 옛 절터를 찾아, 그 이야기를 배경으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가야산 관광벨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삼국시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흥망성쇠를 고스란히 간직한 가야산 일대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옛 절터 이야기길은 총연장 26.4km로, 이 중 신설구간은 8.2km에 달한다. 가야산 23개의 절터를 연결하고, 가마터 3개와 쉼터 3개소, 계곡 2개소를 경유하게 해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노약자 등을 위해 옛 절터 4개를 잇는 주제별 코스를 만들고 인근 주차장에서부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특히 가야산에 얽힌 불교이야기와 백제부흥운동, 민간전래 설화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 탐방객들이 경로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키고, 주요 절터를 말끔히 정비해 핵심 가치인 ‘쉼’의 감성을 더할 계획이다.
맹정호 시장은 “숲, 바다와 같은 비대면 여행지가 선호 받는 지금, 가야산의 숨은 보물인 옛 절터를 이어주는 이야기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해쳐나갈 서산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