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서천 주민들이 충남지사 이름 모르는 이유
    보령·서천 주민들이 충남지사 이름 모르는 이유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왜 필요한가?' 토론회 열려…우희창 "헌법정신에 어긋나"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7.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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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에 KBS 방송국이 없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시민재단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에 KBS 방송국이 없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시민재단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에 KBS 방송국이 없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헌법정신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희창 전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강사)는 28일 내포신도시 공익활동지원센터 공간U에서 열린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토론회는 충남시민재단 주최, 지방분권 충남연대 주관, 충남도 후원으로 마련됐다.

    우 전 대표는 ‘자치분권시대 KBS 충남방송국 설립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충남지역은 KBS를 비롯해 그 어떤 지상파 방송국도 없는 전국 유일의 지방자치단체”라며 “그로 인해 정치적인 측면이나 사회적인 측면, 문화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역사회가 입은 피해는 너무도 크다”고 주장했다.

    “헌법적으로도 지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이 제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알권리도 침해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 전 대표는 또 “해당 지역 고유의 뉴스정보를 제공받고 여론 형성 과정에서 자기결정권을 갖도록 하는 것은 헌법상 국가의 책무에 속한다”며 “방송의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또 지역민의 행복추구권 측면에서 충남지역은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전 대표에 따르면 KBS의 지역방송국은 18개로, 9개의 총국과 9개의 지역국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경‧남지역에는 4개(부산총국, 울산국, 창원총국, 진주국), 대구‧경북에는 3개(대구총국, 안동국, 포항국), 광주‧전남에는 3개(광주총국, 목포국, 순천국)이 있고, 충북은 2개(청주총국, 충주국), 강원에도 3개(춘천총국, 강릉국, 원주국)나 있다.

    우희창 전 대표에 따르면 KBS의 지역방송국은 18개로, 9개의 총국과 9개의 지역국으로 구성돼 있다. (발제문)
    우희창 전 대표에 따르면 KBS의 지역방송국은 18개로, 9개의 총국과 9개의 지역국으로 구성돼 있다. (발제문)

    전북(전주총국)과 제주(제주총국), 대전‧충남‧세종(대전총국)만 1개의 방송국이 있는 실정이다. 충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방송총국이 없는 지역이다.

    우 전 대표는 “대전과 충남, 세종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단일 방송권역으로 묶여 있으나 사실 지역적 특성이 많이 다르다”며 “대전은 이미 1990년 직할시로 승격돼 충남과 분리됐고, 세종시는 2012년 특별자치시로 출범해 충남으로부터 분리 독립했다”고 설명했다.

    우 전 대표는 특히 “대전에 소재하는 지역방송은 대전에 사는 사람들이 만드는 방송으로, 대전을 중심으로 방송을 제작하기 마련이다. 충남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북부지역의 경우 대전권과 생활 교류가 별로 없는 반면 경인 지역과의 교류가 오히려 활발하다. 당연히 시청률이 떨어지고 지역방송에 대한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전 대표는 “결국 충남도민은 지역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한 뉴스와 정보를 얻지 못한다. 방송을 통한 여론 형성이 어렵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자치권은 물론 행복추구권과 참정권까지 부인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음으로 우 전 대표는 “충남 서남부권은 칠갑산, 성주산, 오서산 등 높은 산에 가로막혀 난시청권역이다. 전주지역 방송들은 무악산 중계소를 통해 걸림돌 없이 충남 서남부지역으로 송출되고 있다"며 "우스갯소리로 보령·서천 주민들은 '전북도지사 이름은 알아도 충남도지사 이름은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만약 충남지역에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전파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KBS 대전방송총국에 그 기능을 의존할 수밖에 없고, 충남 전체를 커버할 수 없어 서남부권 주민들은 그 혜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열악한 수신환경과 높은 유료방송 가입률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의 수신료 납부 비중은 3.8%로, 대전 4.2%와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우희창 전 대표는 “결국 충남도민은 지역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한 뉴스와 정보를 얻지 못한다. 방송을 통한 여론 형성이 어렵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자치권은 물론 행복추구권과 참정권까지 부인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KBS 부지)
    우희창 전 대표는 “결국 충남도민은 지역방송을 통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한 뉴스와 정보를 얻지 못한다. 방송을 통한 여론 형성이 어렵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자치권은 물론 행복추구권과 참정권까지 부인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KBS 부지)

    끝으로 우 전 대표는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위해서는 여론과 담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방송의 지역성 구현이라는 점을 방송국 설립운동 과정에서 널리 알려야 한다”며 “각 지역 국회의원들 비롯한 정치권과 지방정부,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힘을 합해 지역민들의 총의로 공영방송 정책의 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에 나선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는 “대전충남 권역을 유지하되 충남지역을 전담하는 KBS내포방송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KBS로 한정하기 보다는 충남 미디어 현황 전반에 대한 분석 속에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진용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지역방송 기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역의 이해를 대변할 인사의 임명 확대 등을 제안했다.

    충남도의회 이공휘 의원(민주, 천안4)은 “KBS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충청권을 홀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충남도는 관(官)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분야를 적극 활용해 정치권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효열 충남도 공보관은 KBS의 경영혁신(안) 추진을 언급한 뒤 “7개의 지역국이 폐쇄되면 방송국이 없는 도가 발생함에 따라 충남도의 설득 논리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충남도내 KBS 중계소 부지(2개소) 매각 수익을 충남방송국 설립 재원으로 활용토록, 지휘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건의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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