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후변화 행동지수 '빨간불'..구체적 실천방안 통해 생활화해야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후변화 행동지수 '빨간불'..구체적 실천방안 통해 생활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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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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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구온난화로 인한 미래의 기후변화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을 보호합시다”와 같은 구호들을 요즘 부쩍 생활 속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문구들이 세상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점점 더 가속화되어 이제는 현재가 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둔감해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통계자료 중 환경오염 방지 노력 참여도를 보면, 단 20.4% 만이 기후변화 노력을 실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오염 방지 노력에 5명당 1명꼴로 참여하는 셈이다. 기후변화 인식지수는 우리의 실정을 더욱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기후변화에 대해 인지하였는지 보는 ‘인지지수’ 는 70.28점이지만, 기후변화 예방을 위한 행동 이행 정도를 보는 ‘행동지수’는 30.85점으로 절반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기후변화를 인지해도 실천을 하는 사람은 절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 현재의 기후변화를 만들어 냈다. 적절한 불안감 조장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주지만, 과도하게 많은 양의 불안감은 사람을 오히려 무감각하게 만든다. 환경단체의 피땀 흘린 노력들이 역효과가 난 순간이다. 최근 중국에서 한 달 간 내리고 있는 폭우와 한국, 일본에서의 폭우 역시 장마전선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 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매미나방, 대벌레 그리고 수돗물 유충 사태까지 전문가들은 이 역시 지난 겨울의 이상고온 현상, 즉 기후변화로 일어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기후변화 불안도(기후변화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인구의 비율) 조사 결과를 보면, 줄곧 60%대를 유지하다가 2018년 49.3%로 전년 대비 13.5%p 하락하였다. 2016년과 2018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기에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일까?

그 이유는 ‘과도한 불안감 조장’에 있다. 2000년대 이후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해 지속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문제는 이 목소리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환경보호를 실천하자는 궁극적인 목표를 전달하기 위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등의 강한 불안감을 일으키는 요소를 사용하여 경각심을 일으켰지만, 너무 잦은 탓인지 사람들은 점점 무뎌져 갔다. 과도한 불안감을 느끼는 것에 반해 실제로 체감되는 것은 거의 없었기에 기후변화가 마치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인식’ 만 할 뿐 우리 삶에서 환경보호 실천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에는 악영향을 끼쳤다. 사람들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은 일은 쉽게 믿지 않으려 하기에 기후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작 눈에 보이는 것은 없기에 ‘나 하나쯤이야’와 같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미치는 피해는 상당하다. 중국에서는 폭우로 인해 최고수위까지 도달한 댐들을 폭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의 붕괴 가능성 또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폭우가 멈추지 않아 만약 싼샤댐이 붕괴하게 된다면 중국 만의 일이 아니게 된다. 싼샤댐 붕괴 영향권에는 상하이의 원자력 발전소가 포함되어 있어 최악의 경우 제2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올해 초,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호주 산불’과 추운 지역의 대표주자인 시베리아의 40도 가까이 되는 폭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서의 메뚜기떼 공습 사태 등 셀 수 없는 많은 일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으로 인해 초래된 기후변화가 다시 인간을 공격하는 모습을 막연히 바라만 볼 수는 없다. 늦었더라도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모여야 한다. 단순히 기후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통해 일명 ‘사회적 환경보호’를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고양시의 사례처럼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법을 제정해 기후변화 대응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해야만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를 미루지 못했기에, 우리는 더욱 더 환경보호를 미룰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공범이다. 모두가 소비하고, 모두가 사용했다. 이제는 모두가 인식하고 모두가 실천하며 모든 것을 물려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정미강 기자(굿모닝충청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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