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 대덕 평촌동 일원이 차세대 뿌리산업을 선도할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대전시는 뿌리산업을 튼튼한 지역산업으로 육성, 고부가가치 미래산업과 함께 높은 고용창출을 견인하겠단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5년간 총 590억 원을 투자해 4대 전략 14개 실천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문창용 시 과학산업국장은 29일 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시의 강점인 첨단디지털 기술을 뿌리산업에 접목, 바이오·무선통신·로봇과 같은 첨단기술이 지역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뿌리산업 육성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이란?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소재를 부품으로 만들고,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제조 공정기술이다.
모든 제조과정에 이용되는 제조산업의 기반으로, 최종 생산품 품질경쟁력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뿌리산업 생산이 10억 원 증가하면 직접 취업자는 3.1명, 전체 취업유발 인원은 9.2명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뿌리산업은?
현재 지역 내 뿌리산업은 비교적 영세한 상황이다.
지역엔 총 528개의 뿌리기업이 있다. 이는 전국 3만 2606개사의 1.6%에 해당한다. 매출액은 약 1.7조 원 규모다. 약 5000명 이상의 인원이 고용돼 있다.
지역 내 매출액 10억 이상 뿌리기업은 148개사로, 전체의 28%에 불과하다. 대부분 10인 이하 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에는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약 1600개의 첨단기업과 정부 출연연, 민간연구소가 밀집해 있어 연간 몇천 억 이상의 제품제작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하지만 대부분 정밀한 가공기술이 필요해 지역 기업보단 주로 수도권이나 영남 등 타 시·도 기업들이 수주하는 상황이다.
대전 뿌리산업 육성 비전
이에 시는 ‘기술고도화·스마트화로 지역 첨단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대전형 뿌리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지역 뿌리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겠단 목표다.
시는 향후 5년간 총 590억 원을 투입, ①특화단지 ②기술개발·공정혁신 ③시장창출 ④혁신역량 강화 등 4대 전략 14개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현재 7개인 뿌리기술 전문기업을 21개로 늘리고, 매출액은 2.3조원대로, 고용창출은 현재보다 1533명이 증가한 6570명을 목표로 한다.
또 기계·부품·엔지니어링 등 뿌리산업 관련 기업 100개사를 지역에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4대 전략 14개 과제 주요 내용은?
시는 대덕 평촌지구를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관련 기업의 입주를 유도한다. 기술집약적 기계장비·부품 제조단지를 조성한단 포부다.
이 특화단지 안에는 엔지니어링 센터(가칭)가 건립될 예정이다.
해당 엔지니어링 센터엔 ‘현장밀착형’ 뿌리기업 지원 시스템이 구축된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정밀금형·정밀가공 등 지역특화 뿌리기술의 혁신과 기업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게끔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시는 지역 뿌리기업들이 독자적 기술경쟁력 확보할 수 있도록 뿌리기술개발 R&D 지원하고, 생산성 향상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생산과정 전반에 IT기술 도입한다.
영세한 소기업을 위해선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전문가를 지원한다.
시는 뿌리산업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뿌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할 방침이다.
문 국장은 “이번 뿌리산업 육성정책 추진을 통해 지역 뿌리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높아지고 첨단 수요 대응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수요의 역내 소화율을 제고하고, 충청이남 제조용역을 흡수해 제조업 생산액이 증가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