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째 아물지 않은 ‘노근리의 아픔’
    70년째 아물지 않은 ‘노근리의 아픔’
    충북 영동군, 29일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식 ‘평화와 화해의 큰 걸음으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7.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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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충북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제70주년 노근리사건 기념식’이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기념식후 총탄의 흔적이 역력한 쌍굴다리를 둘러보며 아물지 못한 그날의 아픔을 새겼다. 사진=영동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29일 충북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제70주년 노근리사건 기념식’이 치러졌다. 참가자들은 기념식후 총탄의 흔적이 역력한 쌍굴다리를 둘러보며 아물지 못한 그날의 아픔을 새겼다. 사진=영동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70년째 아물지 않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아픔을 달래기위한 기념행사가 굵은 장맛비속에서 치러졌다.

    영동군은 29일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제70주년 노근리사건 기념식’을 진행했다. 올해 주제는 ‘평화와 화해의 큰 걸음으로’다

    이날 기념식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해 희생자 유족과 관련기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노근리사건 70주년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 하기위해 2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축소·진행됐다.

    특히, 노근리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기존행사와 다르게 이번 행사에서는 유가족 위로는 물론, 전쟁의 참상을 알리며 ‘노근리의 외침’과‘평화와 화해’라는 영상으로 평화와 인권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윤선애 가수가 ‘노근리 하늘’과 ‘아름다운 것들’을 노래하고 EL Passion 충북 남성 중창단이 ‘you raise me up’, ‘상록수’를 부르며 노근리 생존자들의 한맺힌 사연을 대신하고 억울하게 숨진 영혼들을 위로했다.

    또한, 노근리 사건이 가진 의미와 현장의 느낌을 공유하며 새로운 희망과 메시지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세복 영동군수(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은 “70년전 무고하게 희생당한 수많은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고 지금까지도 고통 속에 살고 계시는 유족분들의 상처가 조속히 치유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근리사건이 단순히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넘어 자유·평화·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평화와 화해의 큰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근리70주년 기념사업 추진단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서울시 일원 및 영동군 일원에서 ‘노근리 글로벌평화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노근리평화공원 추모탑. 사진=영동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노근리평화공원 추모탑. 사진=영동군/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노근리사건은 6·25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50년 7월 미군 제1기병사단 예하부대가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경부선 철도 아래와 터널(쌍굴다리) 속에 피신하고 있던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을 무차별 사격해 300여 명이 살해당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노근리 참상은 피해자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AP통신사 등 언론에 알려졌으며 2004년는 사건의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충북도는 노근리 학살 사건 희생자들의 신원을 위해 2008년 역사공원 건립을 시작했으며 2011년 191억 원을 들여 쌍굴다리 앞에 추모비·기념관 등을 곁들인 공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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