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중호우로 물적 피해 462건… 38만 2000㎡ 면적 침수
대전 집중호우로 물적 피해 462건… 38만 2000㎡ 면적 침수
30일 새벽 시간당 최대 강우량 79㎜… 인적 피해 사망 1명·경상 1명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일부 지하차도 등 현재도 배수작업 진행 중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7.30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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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사진=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30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사진=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에서 30일 새벽 4시 10분부터 시간당 최대 79㎜의 비가 내려 일부 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적 피해는 사망 1명, 경상 1명이 발생했다. 물적 피해는 총 462건, 침수면적은 38.2㏊에 달한다.

가수원동 지하 골프장 감전사고로 인한 사망사고 보도는 최종 오보로 확인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침수 등 주요 피해 원인은 일부 지역 내 내수 시설 처리용량의 한계”라며 “이번 집중 호우 피해를 거울삼아 중장기적 방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문화동 지역에 292㎜, 세천 지역에 288㎜의 비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인한 공공시설 피해로는 공공청사 2건, 하천 86건, 도로침수 124건 등 총 218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65동, 공장 3동, 차량 침수 46대, 주차장 침수 22개소, 농경지 침수 38.2㏊ 등이 피해를 입었다.

대전천 하상도로와 일부 지하차도가 침수됨에 따라 긴급교통통제가 이뤄졌으나, 침수량이 많아 현재 5곳은 아직까지 배수가 진행되고 있다.

서구 정림동에 있는 코스모스아파트는 총 28세대가 침수됐다. 특히 저지대에 위치한 두 동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된다.

침수 세대 이재민은 약 56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오량테니스장 또는 정림사회복지관에 마련된 임시대피소나 인근 숙박시설로 대피할 예정이다.

시는 해당 아파트에 배수펌프 10여 대 등을 동원해 작업 중에 있으나, 이곳도 워낙 배수량이 많아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침수된 아파트 동 2~5층에 일부 주민들이 고립돼 있어 소방본부에서 구조대원을 투입해 구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현장을 방문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앞서 이날 오전 이 아파트 1층 현관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다만 이 남성의 사인이 침수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허 시장은 “일부에서 이 남성이 익사가 아닌 지병으로 숨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확한 사인은 부검 후 밝혀질 것”이라며 “내일 정도면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구 가수원동의 한미골프장 지하실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주민 1명이 감전사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오보인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해당 사건은 경미한 감전사고로 일단락됐다.

시는 향후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방지를 위해 중장기적 방재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우선 코스모스아파트처럼 주택단지를 둘러싼 배수시설은 집중호우가 주택단지로 유입되지 않도록 배수 관경을 넓히고 수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내구 연한이 지난 배수 펌프나 비상발전기 등 도심 지하차도 내 배수관련 시설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배수펌프 용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각종 재난에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관련 동원물자 동원 체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지정·시행하고, 하천변에 산재한 보도교를 단계적으로 전면 교체해 나가겠단 입장이다.

허 시장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 재난방송과 재난문자를 통해 송출되는 재난정보에 귀 기울여주시고 주변에 위험 요인은 없는지 살펴봐 달라”며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제보해주시면 신속지원팀을 가동해 재난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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