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지난달 30일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대전 지역 곳곳에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피해가 큰 지역은 관할 공무원과 군 장병, 자원봉사단이 협력해 피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와 허태정 대전시장,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1일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현장을 찾았다. 이 아파트는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28세대가 침수돼 15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정 총리는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신속한 피해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지시했다.
관할 구인 서구는 해당 현장에 ‘통합지원본부’를 즉시 가동했다. 구호작업을 마친 소방서로부터 지휘권을 이양 받아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민 구호를 위한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하고, 적십자·재해구호협회 등과 연계해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봉사단체 사랑의 사다리 밴드도 코스모스아파트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이날 김호찬 단장을 비롯한 5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5팀으로 나뉘어 봉사에 참여했다.
동구에선 공무원 200여 명과 제32사단 장병 350여 명이 비룡동과 대동천, 대전천 등의 수해지역에 투입됐다.
구 직원들과 장병들은 피해 주민을 위해 침수된 가옥과 도로의 토사를 제거하고 하천변 부유물을 처리하고 있다.
특히 제32사단은 휴일임에도 덤프 2대, 굴삭기 1대, 살수차 1대 등 장비를 복구현장에 투입해 발빠른 대민지원을 펼쳤다.
중구에선 부사동과 문화동 등의 일대에 하수도·도로 침수 피해, 토사유출, 담장 붕괴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구는 덤프트럭 15대, 굴삭기 25대, 양수기 53개, 모래주머니 등 장비를 투입해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이재민 수용시설, 재해구호 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주민과 자생단체회원들은 도로 등이 원래 기능을 신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구는 중구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향후 비 피해 발생 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할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우 특보와 산사태 주의보 등 기상예보에 따라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