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속인 사기”… 로맨스 스캠 사기꾼 기승
“사랑(?)으로 속인 사기”… 로맨스 스캠 사기꾼 기승
코로나19에 SNS 활동 잦아지자, 피해도 급증
경찰 “의심스러운 상황 생기면 바로 신고” 당부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8.03 16: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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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대전에 사는 A(50)씨는 온라인 독서모임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활동하던 중 1:1 대화에 초대받았다. 상대방은 자신을 ‘미군’으로 소개했다.

수단에서 평화 유지를 위해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던 중 그가 “곧 은퇴할 예정인데, 은퇴자금 30억 원 모아뒀다”라며 “은퇴 후 한국으로 가 당신과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자금을 한국으로 들여오려면 수수료와 세금 등 비용이 필요하다”라면서 돈을 송금해줄 것을 요청했다.

A씨는 상대방의 말을 믿고, 10개월 간 수수료 등 비용 약 1억 6000만 원을 보냈으나, 그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A씨 사례는 실제 ‘로맨스 스캠’ 사기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다.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상대방을 속이는 행위를 뜻하는 ‘스캠’ 합성어인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은 SNS 등에서 친분을 쌓은 뒤, 신뢰를 바탕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잦아지면서 로맨스 스캠 사기 피해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대전지역에서는 로맨스 스캠으로 인한 피해가 20건에 달했다. 피해 금액은 8억 9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건에 3억 9300만 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SNS를 통한 교류가 늘어나면서 대표적인 언택트 범죄인 로맨스 스캠 사기 사건도 증가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범죄에 사용되는 앱의 종류도 10여가지로 늘어나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 로맨스스캠 범인들이 보낸 문자 사례(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 

로맨스 스캠 범죄 피의자는 파병 미국 군인, 거액의 유산 상속자 등으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SNS를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도용한 타인의 사진, 금괴, 택배 상자 등을 보내면서 피해자들과 신뢰를 쌓고, 통관료, 택배비 등을 이유로 돈을 송금받은 뒤 잠적하는게 이들의 주된 수법이다.

로맨스 스캠 범죄의 경우 경찰에 신고해도 범인을 검거하기가 쉽지 않다.

범죄 피의자들 대다수가 실제 외국인이고, 도용한 타인의 사진을 이용해 범인을 특정하기 쉽지 않아서다.

또 피해자들도 신뢰관계에 섣불리 신고하지 않다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많다.

이미 잠적한 범죄 피의자들을 특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붙잡는다해도 피해자가 송금한 돈을 모두 사용한 상태여서 피해회복도 쉽지 않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SNS를 통한 친구 추가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SNS에 자세한 개인정보나 사생활 노출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대전 경찰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의심스런 상황이 생기면 사이버수사대나 경찰서로 문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로맨스 스캠 피해 예방법(자료사진=대전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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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w 2021-05-16 23:39:10
이탈리아 eni-spa 엔지니어라고 사기를 합니다
조심하세요 500만달러 펀드자금대신 받아달라고
하고 은행에 해외 계좌 개설비요구합니다
http://safeaccessbank.ko 은행입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있는 은행이라고 하는데 검증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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