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미디어오늘〉 반박기사…"판결문에 기댄 쉬운 보도에 현기증만 난다”
강진구, 〈미디어오늘〉 반박기사…"판결문에 기댄 쉬운 보도에 현기증만 난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02 23:3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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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재동 화백의 '미투 의혹'을 반박하는 기사로 주목을 받았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는 2일 “피해자다움을 강요하지 말라’거나 ‘1심 판결을 단편적인 몇 개의 팩트로 뒤집으려 한다’는 지적에는 현기증이 느껴졌다”며, 편향성과 편협성으로 무장된 '후배권력'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최근 박재동 화백의 '미투 의혹'을 반박하는 기사로 주목을 받았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는 2일 “피해자다움을 강요하지 말라’거나 ‘1심 판결을 단편적인 몇 개의 팩트로 뒤집으려 한다’는 지적에는 현기증이 느껴졌다”며, 편향성과 편협성으로 무장된 '후배권력'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다. 사진=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가짜미투’란 건 없다. ‘가짜미투’를 제기하는 자는 가해자 편에 서는 것이다.”

최근 만화가 박재동 화백의 '미투 의혹'을 반박하는 기사로 주목을 받았던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의 페이스북에 댓글로 올린 후배 기자의 쓴소리다. 후배가 선배의 보도행태를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나무라는 '꼰대' 같은 소리다.

이를 본 강 기자는 2일 “며칠 전 제 페북에서 봤던 가장 섬찟한 댓글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이날 “후배권력이 선배들 향해 ‘꼰대처럼 가르치지 말라’는 불간섭주의를 넘어, 거꾸로 이제는 뻔한 얘기로 ‘꼰대처럼 가르치려 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표현했다.

이어 “후배권력에 의해 발생한 ‘조국(수사)’보도 참사에 대한 저의 지적에 대한 반박도 마찬가지”라며 “또다른 후배 한 명이 ‘조국보도를 비판하려면 검찰출입 후배 말고 나를 포함해 데스크들을 비판하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국보도 참사의 근본적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할 생각은 하지 않고, ‘후배 감싸기’를 선배의 당연한 도리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맹목적인 후배 감싸기, 후배 눈치보기, 출입처와 유착한 안전저널리즘이 지금의 조국보도 참사를 만들어낸 근본적 원인이라는 반성에 이르기는 요원해 보인다”고 개탄했다.

그리고는 “하지만 안전저널리즘이 경향신문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면서 “미디어오늘이 어제 오전 박재동 화백 1심 판결문을 가지고 제 기사를 반박하는 기사를 올렸다”며, 〈미디어오늘〉 기사를 소환했다.

해당 매체는 전날 1심 판결문을 근거로, 지난달 29일 보도 후 단 몇 시간 만에 일방 삭제된 강 기자의 박재동 화백 ‘거짓 미투’ 의혹 보도에 메스를 들이댔다. 〈경향신문〉 보도는 ‘객관성’을 빌려 가해자에게 유리한 근거만 취사 선택해 의혹을 제기한 무책임하고 한심한 보도라는 피해자 입장을 그대로 받아썼다. ‘닥치고 피해자 중심’의 내용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에 강 기자는 “판결문에 기대어 복잡한 사건을 정리하는 것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쉬운 일”이라며 “하지만 모든 실체적 진실이 법원의 판결로 가려진다고 믿는다면, 굳이 기자가 애써 스스로 진실을 추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점잖게 충고했다.

사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나 통찰 없이, 그저 드러난 판결문과 피해자의 주장에 기대어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현상만 편협하게 묘사하는 수습기자와 같은 미숙함에 혀를 끌끌 찼다.

그는 “피해자다움을 강요하지 말라’거나 ‘1심 판결을 단편적인 몇 개의 팩트로 뒤집으려 한다’는 지적에는 현기증이 느껴졌다”며, 편향성과 편협성으로 무장된 '후배권력'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다.

한편 강 기자는 28년차 경력의 노동탐사전문기자로, 성희롱예방교육 강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공인노무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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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순 2020-08-04 14:14:46
이제는 돈에 힘이 권력을 잡는 세상이 되가고있는 싯점에 와있나싶습니다~!정치가 그러더니 이제는 위아래 도 없고 선악도 구분 못하고 나는 젊은층들이 통제불능이 되지않게 법제도가 필요합니다~!마치 돈 때문에 균력을 사고 지배하려드는 세상같군요~!

콩심 2020-08-04 13:48:07
굿모닝 충청이 있어 이 얼마나 다행인가

이서엿 2020-08-04 00:43:42
최고의 언론 ~굿모닝충청

이서영 2020-08-04 00:42:27
정의로운 강진구기자님~힘내세요

이서영 2020-08-04 00:41:13
굿모닝충청~정문영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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