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일을 하는 형식과 틀을 만드는 것까지는 과반 의석의 권능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와 타협이 전제되지 않은 채 내용까지 일방적으로 만든다면 국민들이 상당한 실망감을 느끼게 될 거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과의 협치’가 절실함을 강조했다.
“지금의 견고한 양당 대치 구도를 당장 깰 수 없다면, 양당이 서로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는 인식부터 갖춰야 하고, 상대방도 국민 지지를 받는 국민의 대표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전 의원은 김태년 원내대표의 단호한 원내운영이 못마땅한 듯, “상대방도 국민 지지를 받는 국민의 대표로 인정해야 한다”며 통합당과의 대화와 타협에 무게를 잔뜩 실었다.
하지만 전 의원의 이 같은 마인드를 비난하는 여론이 당 안팎에서 거칠게 제기되고 있다. '반개혁적'이라는 비판에서부터 ‘X맨’ 또는 ‘적폐의 끄나풀’이라느니, 심지어 "숨겨진 과거 비리라도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반응마저 나오는 등 험악한 분위기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김인수 변호사는 2일 “개혁을 이야기하라, 협치를 이야기하는 놈이 간첩이며 적폐의 하수인이다”라며 “개혁을 이야기 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침묵하는 저들에게서라도 배우라”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협박을 받았는가? 더러운 과거의 숨겨진 범행이 들통 날 위기인가?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협치를 이야기 해야만 했는가?”라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런 더러운 입으로 침묵했던 시간을 우린 잊지 않고 있다. 개혁의 속도를 높여라, 속도조절 이야기하는 놈이 간첩이며 적폐의 끄나풀이다.”
이어 “깔아뭉개는데는 찍소리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던 그 눈빛으로 이제 적폐들과 뜻을 교환하고 속도조절 하자고 하느냐”며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개혁을 완성하지 않는 한, 그 추잡한 눈빛에 타다만 재를 끼얹으리라”라고 인정사정 없이 후려갈겼다.
그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보라, 당신들이 침묵할 때 시민들의 촛불에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견뎌냈고, 당신들이 못하고 있는 개혁을 앞서서 하나하나 따박따박 하고 있지 않는가? 그 앞에서 부끄러운줄 알라”고 몽둥이를 들었다.
그리고는 “18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조국의 신들메를 풀기조차 어려운가? 더 높이 부르짖고, 더 빨리 진행하라”며 ‘협치’ 같은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국정의 개혁 드라이브에만 매진할 것을 휘몰이장단으로 몰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