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윤석열 검찰’의 현주소… 《변신, 강화도령, 벌레》
진혜원, ‘윤석열 검찰’의 현주소… 《변신, 강화도령, 벌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04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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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4일 아주 짧은 ‘GIF 움짤’ 파일과 함께, 달랑 단어 세 개만으로 '윤석열 검찰'의 현주소를 응축시켜 표현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4일 아주 짧은 ‘GIF 움짤’ 파일과 함께, 달랑 단어 세 개만으로 '윤석열 검찰'의 현주소를 응축시켜 표현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고 법의 지배를 통한 '진짜 민주주의'를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요컨대, 윤 검찰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른바 ‘민주적 통제’를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규정하며, 이에 맞서 ‘진짜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일종의 궐기’다.

이를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4일 “그가 자유민주주의론을 펴면서 자유만이 아니라 ‘평등’을 내세운 것은 결코 사회경제적 평등에 대한 소신을 밝힌 게 아니다”라며 “선출권력의 민주적 통제에 대해 자신과 정치검찰이 대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돌려 말했을 뿐”이라고 후려갈겼다.

이에 오롯이 검찰개혁을 좌우명처럼 여기는 대구지검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종전과 다르게 아주 짧은 ‘GIF 움짤’ 파일과 함께, 달랑 단어 세 개만으로 메시지를 응축시켜 표현했다. 가히 '파격적'이다.

[변신, 강화도령, 벌레]

‘변신’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을 말한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끔찍한 ‘해충’으로 변하여 그의 가족들과 겪는 갈등을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강화도령’은 이조 말엽, 왕손이면서 강화도에서 자라는 촌뜨기 원범이가 하루 아침에 귀인이 되어 철종으로 등극하지만 엄격하기만 한 궁중 법도에 얽매인 나머지 왕의 자리에 염증을 느끼며 꿈마다 강화도 갯벌에서 뛰놀던 옛시절을 잊지 못한다.

결국 촌뜨기로 임금의 자리까지 차지한 강화도령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백일몽에서 허덕이던 어느 날 꿈에서 깨어보니, 이미 자신이 끔찍한 ‘벌레’로 변해 있더라는 슬픈 스토리를 한데 버무려 엮은 것이다.

현재 윤석열 검찰이 처한 현주소를 떠올리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초강력 메시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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