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수해지역 복구에 조그만 도움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대전 5개 자치구의회가 잇따라 공무 국외연수 예산을 반납키로 해 박수를 받고 있다.
공무 국외연수 예산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에 가깝다.
반납된 예산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장마로 인한 침수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반납을 결정한 곳은 중구의회다.
중구의회는 지난달 29일 의원 전체간담회를 열고, 공무 국외출장 예산 7200만원(의원 여비 4800만원, 직원 여비 2400만원) 전액 반납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김연수 의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구민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반납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서구의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 국외연수 예산 약 9000만원 반납 사실을 알렸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경제 위기 극복과 침수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서다.
이선용 의장은 “주민들을 위해 책임 있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동구의회도 이날 예산 전액 7148만원(의원 5148만원, 직원 2000만원)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지난 폭우로 수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비용에 보탤 예정이다.
유성구의회도 지난 3일 의원 전체간담회를 열고 국외연수 비용 6680만원(의원 4680만원, 직원 2000만원) 반납을 결정했다.
이금선 의장은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구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덕구의회 의원들 역시 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예산 반납을 논의 중이다.
김태성 의장은 “국외연수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았다”며 “수해 현장 점검 및 복구 활동이 마무리되면 의원들과 반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 자치구의회 의원들의 국외연수 예산 반납 소식에 주민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차원으로 이해한다.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