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성산교회 활용, 첫 ‘숙의 민주주의’ 사례 주목
대전 중구 성산교회 활용, 첫 ‘숙의 민주주의’ 사례 주목
성산교회 활용 추진위, 6일 대전시에 공론화의제 제안 동의서명서 전달
선화동·용두동 주민 등 485명 서명… 시, 숙의의제 선정 심의 등 진행
  • 황해동 기자
  • 승인 2020.08.06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가 6일 대전시의회 1층에서 성산교회 활용 공론화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옛)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가 6일 대전시의회 1층에서 성산교회 활용 공론화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중구 (옛)성산교회 활용 문제가 대전의 첫 ‘숙의 민주주의’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숙의 민주주의’는 관 주도가 아닌, 시민이 직접 현안을 결정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제도로, (옛)성산교회가 처음으로 주민들의 자발적 결정에 따라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숙의 민주주의 실현 조례’를 제정, 제도화한 바 있다.

(옛)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6일 대전시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교회 활용에 대한 공론화를 요구하며, 대전시에 485명의 공론화 의제 제안 동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중구 선화동 362-11에 위치한 양지공원 내 (옛)성산교회 활용 방안이 시민들의 의사결정에 의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옛)성산교회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420㎡ 크기다.

김소연(오른쪽) (옛)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 대표가 대전시 관계자에게 공론화 의제 제안에 동의한 485명의 주민 서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김소연(오른쪽) (옛)성산교회 활용 추진위원회 대표가 대전시 관계자에게 공론화 의제 제안에 동의한 485명의 주민 서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추진위는 중구 선화동과 용두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중심이 됐다.

이들은 “대전시가 2015년 공원을 조성하면서 21억 원을 들여 매입한 후 활용하지 않고 방치돼 있다”며 “10억 원의 리모델링 예산을 세우고도 시와 중구청의 갈등으로 방치했다가 설문조사를 통해 철거를 계획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시는 활용을, 중구청은 철거를 주장하며 세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철거 계획에 앞서 여론수렴 과정에서 ‘마을 어린이도서관’ 등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런 식의 민의수렴 방식은 한계가 있다”며 “옛 성산교회 활용 여부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숙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시 조례는 300명 이상의 시민 동의가 있으면 공론화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소연 추진위 대표는 “어떤 식으로 활용을 하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토론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 의의가 있다”며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현장을 돌아보니 혐오스럽지도 않고, 설계도 아름답게 돼 있다. 예쁘게 재탄생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시는 추진위 제안에 따라 숙의제도 추진위원회(상시위원 7명, 비상시위원 8명)를 구성해 숙의의제 선정 여부를 심의한다. 숙의의제로 선정되면 공론조사, 원탁회의 등 숙의 방식을 결정해 별도의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