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증평 초중산단, 주민 의견없이 공청회 강행하다가 ‘무산’
[속보] 증평 초중산단, 주민 의견없이 공청회 강행하다가 ‘무산’
증평군 6일 공청회…주민 반대대책위, 주민에 사전 안내 없는 공청회 의미 없어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8.0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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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이 6일 초중산단 합동공청회를 추진했으나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증평군이 6일 초중산단 합동공청회를 추진했으나 반대하는 주민들에 의해 무산됐다.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증평군이 초중일반산업단지 추진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주민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하는 산단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여론이다. 

군은 6일 오후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주민 100여 명과 지역 군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중산단 관련 산업단지계획(안),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 관련 합동공청회를 열었다.

그러나 공청회는 국민의례 후 시작하지도 못하고 막을 내렸다. 

윤해명 주민 반대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모르는데, 누구를 위한 공청회냐?”며 “이 공청회는 원천 무효해야 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청회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은 초중산단과 관련해 현수막 4장만 걸었을 뿐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지금 주민 6000명 이상이 반대 서명에 참여했고 대책위가 알기로 군민 70% 이상이 초중산단을 추진하면 안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청회를 한다는 통보도 불과 며칠 전에 해주고 패널로 참석하기로 했는데 관련 자료는 하나도 주지 않았다. 이게 무슨 주민을 위한 공청회냐”고 소리쳤다.

윤 위원장의 발언에 반대대책위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공청회 무산을 요청했고 일부 주민들은 “그대로 진행하자”고 주장하기도 하며 공청회장은 일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와중에도 공청회를 주최한 군 관계자는 업체 관계자에게 마이크를 넘겨 사업 설명을 시도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시작하자마자 20분쯤 찬반 소란이 일다가 군 관계자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어 마치겠다”며 해산을 선언했다.

이종일 증평발전포럼 회장은 ”일반 군민에게 전혀 홍보를 하지 않고 자료를 사전에 주지 않아서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패널로 참석한 것은 문제”라며 ”이런 부분을 충분히 군민들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단 조성과 관계없이 주민 간 갈등은 없어야 한다. 반대 주민 의견 충분히 들을 수 있게 감안해서 다음에 토론회 일정을 잡는 것으로 하겠다“고 결론 지었다.

반대대책위 관계자는 “곧바로 중평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반대 집회를 갖기로 했다”며 “살기 좋은 증평을 위해 시내 인근에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증평군청앞에 걸린 초중산단 반대 현수막.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증평군청앞에 걸린 초중산단 반대 현수막. 사진=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한편 증평군은 증평읍 초중리 143번지 일원에 68만 3169㎡(약 20만 6600여평) 규모의 ‘증평 초중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황하가 사업시행자로 사업비 1324억 원을 들여 2023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부지 일원에는 충북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삼보초, 증평여중, 증평정보고 등 3개의 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어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더구나 청주와 증평의 경계지역인 사업대상지 바로 옆 북이면에는 소각장이 밀집돼 있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증평군민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곳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환경적으로 논란을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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