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이 해양치유자원 활용을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특히 보령시가 선점하고 있는 머드화장품에 맞서 피트를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을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어서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
군은 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 해양치유자원(피트·갯벌) 자원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원북면 황촌리와 남면 몽산리, 원청리에서 피트가 새롭게 발견됐다.
몽산리의 경우 그 양이 11만~13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몽산리와 원청리의 피트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의 안전성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사는 “세 지역 중 몽산리가 피트 자원 개발지역으로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피트는 ‘이탄(泥炭)’, ‘무어(moor)’로도 불리는 진흙 성분의 물질로, 피부에 흡수되기 쉬운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피부 미용과 항노화는 물론 항염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천수만 지역의 머드를 현장 조사한 결과 타 시·군에 비해 중금속 함량이 낮고, 점토질 함량이 높아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천수만의 머드 매장량은 12.5㎢ 면적에 총 10억3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확인된 피트와 머드를 화장품이나 의약품, 식음료 등의 제품은 물론 마스크팩과 찜질팩 등을 이용한 치유프로그램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보령시의 경우 머드를 (화장품 등) 피부미용 쪽에 활용하고 있다. 그 분야는 이미 보령시가 선점한 상태로, 군은 피트 쪽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임상실험을 통해 머드와 피트가 근골격계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 분야를 중심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남면 달산포 일원에 총 사업비 340억 원(국비 17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8,740㎡)의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