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언유착' 프레이밍…"양비론으로 정치혐오 부추기려는 속셈”
'권언유착' 프레이밍…"양비론으로 정치혐오 부추기려는 속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0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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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핵심 관계자가 MBC 보도가 나가기도 전에 검찰과 '채널A'의 유착 의혹 보도가 나간다며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힌 권경애 변호사. 하지만 그는
〈'정부 핵심 관계자가 MBC 보도가 나가기도 전에 검찰과 '채널A'의 유착 의혹 보도가 나간다며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힌 권경애 변호사. 하지만 그는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며 자신의 SNS 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가 전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을 강요미수 혐의에 관한 공소사실에 한동훈 검사의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공작정치가 드러났다'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한 검사를 비롯 수구언론과 미래통합당 등은 일제히 “이젠 MBC와의 공작을 수사하라”며 ‘권언유착’으로 프레임 전환하려는 시도를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6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MBC 보도내용을 사전에 미리 알고 있었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SNS 글을 근거로 '권언유착' 의도를 집중 부각시켰으나, 권 변호사가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사실상 '오보'로 판명났다.

또 이들이 주장하는 ‘권언유착’ 의혹의 당사자들은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장인수 기자다.

하지만 이들 정치인이 문재인 정권의 권력 핵심세력도 아니고, MBC 기자의 취재와 보도 시점 상 사전 공모를 의심할만한 아무런 단서가 없는 가운데 제기되는 것이어서, '검언유착' 수렁을 벗어나기 위한 정략적인 공작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황 최고위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일부 사람들이 권언유착이라 주장하는 모양인데,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권언유착인지 설명 좀 해 주기 바란다”며 “사실 이 사람들을 본인 생각에 사로잡혀 얘기해봐야 소용 없을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어 설득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다른 사람들은 무턱대고 의문만 불러일으키려는 이들의 속셈에 혼란스러워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검사와 기자 합동으로 수용자를 겁박, 허위진술을 만들어 정치공작을 펼치려던 것이 드러나자 이에 대응하여 살아보겠다는 의도의 표현이 바로 권언유착”이라고 후려쳤다.

“정치인이나 법률가나 언론인이나 평론가나, 심지어 현직 검사까지, 근거 없이 모락모락 연기만 피우려는 무책임한 행태로 국민들이 진절머리 나도록 하려는 속셈이고, ‘여기도 나쁜 놈 저기도 나쁜 놈’의 양비론으로 정치혐오를 부추겨 이득을 얻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직 검사에다 대검 반부패수사부장이라는 간부의 자리에 있던 자가 스스로 결백하다고 하니, 당당하게 수사 받고 본인의 결백함을 밝히는 것이 검사다운 태도 아닌가”라며 한 검사의 비겁함을 꼬집었다.

한편 그는 지난 3월 31일 첫 보도에 앞서 MBC 장 기자가 대검찰청에 보낸 문서 원본을 공개했다. 문서는 ‘검언유착’ 취재를 거의 마친 시점인 3월 30일 장 기자가 신라젠 수사 담당인 서울남부지검과 한 검사에게 연락했지만 응답하지 않자 대검찰청에 취재내용과 보도계획을 알리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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