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 중 도지사와 광역시장의 인기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지난달 광역자치단체 평가 조사 결과 도지사들이 상위권을 장악한 반면, 광역시장들은 대부분 하위권에 포진 대조를 이뤘다.
리얼미터는 7일 전국 15명 시·도지사(서울시장·부산시장 제외) 지지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위부터 10위에 도지사 9명이 이름을 올렸다. 광역시장 중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유일하게 3위에 자리했을 뿐이다.
나머지 5명의 광역시장은 나란히 11위부터 최하위인 15위까지 배치되는 상반된 인기도를 보였다.
1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지했다. ‘잘한다’는 긍정평가가 68.4%에 달했다. 2개월 연속 1위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5.4%로 1위와 3.0%p 격차를 보이며 2위에 올랐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54.9%로 3위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52.8%로 4위,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52.5%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7위부터 10위는 원희룡(49.4%) 제주도지사, 송하진(49.0%) 전북도지사, 김경수(45.6%) 경남도지사, 양승조(44.2%) 충남도지사가 각각 차지했다.
하위권인 11위부터 15위까지는 광역시장들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41.3%의 지지도를 얻어 11위, 허태정 대전시장은 38.2%로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권영진(37.3%) 대구시장, 박남춘(36.4%) 인천시장이 13위와 14위에 자리했다. 송철호(31.0%) 울산시장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9명의 도지사들이 상위권과 중위권을 점령한 반면, 이용섭 광주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광역시장들은 하위권으로 처졌다.
특히 이시종(52.5%) 충북도지사를 제외한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전체 평균 긍정평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지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15명 시·도지사 전체 평균 긍정평가(지지율)는 47.9%로 집계됐으나, 허태정(38.2%) 대전시장·이춘희(41.3%)·양승조(44.2%) 충남도지사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평균 부정평가는 39.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