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정진석 의원,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는 겁니까?"
박주민 "정진석 의원,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는 겁니까?"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0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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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7일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에게 발끈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7일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에게 발끈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통령께 조언이랍시고, 지금 하는 일을 전부 그만 두라며, 그것이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 하셨습니까? 지금 대통령을 협박하시는 겁니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7일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에게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정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퍼부었던 거친 공격을 들입다 받아친 것이다.

정 의원은 앞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 한동훈을 죽이겠다’고 떠들고 다녔다는 소문에서부터, 징용문제 판결을 '사법농단'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시키고, 검찰-경찰-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구를 입안의 혀처럼 움직이도록 만들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까지 강행하고 있다며 싸잡아 공격했다.

이어 "공수처 출범하면, 울산 선거부정에 개입했던 청와대 핵심과 그 윗선들 이제 다리 쭉뻗고 잘 수 있겠느냐"며 "문 대통령께 감히 요청드린다. 이쯤에서 중지하라. 그게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있을때 문재인 변호사가 제게 직접 요청한 봉하마을 조성 지원을 돕기도 했다"며 "‘이런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때 저의 진심이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시고 봉하마을 조성할 때 마치 선심 쓰듯 도와주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노 대통령님이 누구 때문에, 왜 돌아가신지 진정 모르셔서 이런 얘기를 하느냐"고 버럭했다.

또 "마치 문재인 정부가 공수처를 다른 목적이 있어 도입하려는 것처럼 얘기하시는데,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1996년, 김대중 정부도 들어서기 전부터 24년 전에 설치가 논의됐던 것"이라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 아무리 여야가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 정말 이러실 거냐?"고 강한 톤으로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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