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검찰 인사 비판한 문찬석…”치기 어린 찌질한 투정, 부끄러운 줄 알라!”
    추미애 검찰 인사 비판한 문찬석…”치기 어린 찌질한 투정, 부끄러운 줄 알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10 0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를 비판한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에 대대해
    〈지난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를 비판한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에 대대해 "찌질하다. 치기 어린 투정에 불과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참과 거짓을 바꾸려고 한다. 검찰에 바른 인재를 다 밀쳐두고 '친정권 인사' '추미애의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우려스럽다. 추 장관이 지휘권까지 발동했는데 '채널A 사건'은 실체가 없는 것 같다.”

    지난 7일 법무부 인사에 반발해 사표를 낸 문찬석 광주지검장이 검찰 내부망에 올린 불만의 목소리다. 이번 인사에서 초임 검사장이 가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좌천되자 사표를 내면서 아주 거칠게 내던진 볼멘소리다.

    그는 추 장관을 대척점에서 바라보면서 지극히 주관적으로 평가하고 재단했다. 추 장관이 그릇된 검찰인사를 통해 '참과 거짓'을 뒤바꾸고,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친여 성향'의 검사들, 이른바 ‘추미애 검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판한 것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9일 “자신이 인사불이익을 받았기 때문에 검찰개혁도 문제가 있고 이번 인사도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찌질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아처럼 자신의 인사불이익만 보지 말고, 그동안 열심히 일하면서도 인사에서 인정받지 못해 온 동료 형사·공판부 검사들도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승승장구하던 문 지검장이 좌천되자 마치 모든 게 다 잘못된 것처럼, 치기 어린 투정이나 부리고 있다며 스스로 동료 검사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는 뉘앙스의 비판이다.

    〈더브리핑〉 고일석 대표기자는 한술 더 떠 들입다 후려쳤다.
    “중앙일보가 ‘윤석열 사단이 학살을 넘어 전멸됐다’고 하는데, 학살과 전멸이 다 말라 비틀어 죽었더냐? 제발 잘라달라고 허구헌 날 도발을 해대는 자에게 알아서 그만 두라고 자리 깔아준 게 학살이냐?”

    그는 이번 인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굳이 의미를 정의하자면, ‘윤석열 학살’이 아니라 ‘윤석열 포위’ 혹은 ‘윤석열 유폐’ 정도로는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겠다.”

    이어 “사실상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의 대검 차장 승진”이라며 “조남관 차장은 동부지검장 시절 조국 전 장관 기소를 끝까지 반대하다가 수사를 맡고 있던 윤석열 부하들한테 하극상으로 처받히기도 했던 인물로, 이는 생 원수지간을 바로 턱밑에 배치시킨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추 장관이 추진하려는 검찰개혁을 ‘민주주의 허울을 쓴 독재 또는 전체주의’라고 독재타령이나 하며 반발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요컨대, 굳이 말하자면 검찰인사 학살은 한동훈(부산 고검차장)-고영곤(대구지검)-윤대진(사법연수원 부원장) 등 윤 총장 핵심 라인을 모두 먼 곳으로 잘라낸 지난 1월 인사에서 이뤄졌지 이번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문 지검장의 불만 중 다른 하나는 ‘추미애 검사들’이라는 파벌의식이다. 고 기자는 “서울중앙지검 1, 3 차장의 검사장 승진 및 대검 부장 배치를 두고 ‘이성윤 라인’의 약진이라고 해석하는데, 경희대 출신의 아웃사이더였던 이성윤 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중앙지검장이 됐다고 해서 그 '라인'이라는 게 바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굳이 따지면 조남관 차장, 이성윤 지검장, 그리고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 이정현 공공수사부장 등을 '신주류' 정도로 부를 수는 있다. 그러나 신주류라고 해서 무슨 정권 옹위를 하는 게 아니다.”

    특히 “이들은 모두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를 함께 하고 그에 관한 경력을 가진 검사들”이라며 “다만, 윤석열 식의 검찰지상주의자들의 입장에서 못마땅할 뿐, 검찰개혁이 지상과제인 지금 국민의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장수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울산지검 임은정 부장검사는 문찬석 한동훈 이원석 검사장을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으로 평가했던 조조에 비유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들을 보면 ‘치세의 능수능란한 검사, 난세의 간교한 검사’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그만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나가는 능력과 처신술에 빼어남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선 때마다 검찰개혁이 공약이었던 나라에서, 그 시절 잘 나갔던 간부들이 검찰의 조직적 범죄와 잘못에 가담하지 않았을 리 있겠느냐”며 “방관하고 침묵한 죄, 막지 못한 죄에서 자유로운 검사는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잘 나가는 간부들은 대개 정치검사라 다 솎아내면 남은 사람들이 있을까 싶은 게 검찰의 현실”이라며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듯, 위법하거나 부조리한 검찰 조직문화에 덜 때 묻은 후배들이 선배들의 자리에 올라설 날이 결국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언론이 지나치게 ‘정치검사’를 옹호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거짓말을 한 공직자의 위선이 드러나면, 신용불량자가 된 것이라 언론이 그 말을 더 이상 믿어주지 않을 것 같은데, 계속 믿어주고 공감해주는 기사들을 보면, 언론의 망각이 지나치게 빠른 것인지, 알고도 속아주는 체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