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호우피해 규모가 13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지난달 23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에 10일 오후 4시 기준 1287억 원(1만1568건)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로·교량 유실 등 공공시설 1242억 원(1802건) ▲주택·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45억 원(9766건)이다.
이재민 수도 늘고 있다.
9개 시·군에서 657세대 11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아산에서만 전체 50%를 넘는 361세대 5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천안(162세대, 255명), 금산(93세대, 248명), 예산(33세대, 63명) 순이다.
금산의 경우 지난 8일 용담댐 방류로 부리면과 제원면 하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이재민 수가 늘었다.
현재 194세대 424명은 경로당과 학교, 숙박업소 같은 임시주거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2명으로 모두 아산에서 발생했다.
이날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431㎜로 집계됐다.
최고 누적 강우량은 천안 543㎜이며, 일일 최대 강우량과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아산 송악면 273㎜와 85㎜로 조사됐다.
도와 시·군은 굴착기와 덤프트럭 같은 중장비와 자원봉사자·공무원 등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까지 공공시설 1012건, 사유시설 4980건을 복구 완료했다. 응급복구율은 51.8%다.
정부는 지난 7일 천안과 아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천안과 아산지역은 ▲주택 전파·유실 1300만 원 ▲반파 650만 원 ▲침수 100만 원 ▲세입자 입주보증금·임대료 300만 원 가운데 80%가 국비로 지원된다.
공공시설 복구비는 최대 88%까지 지원받는다.
농경지 복구비와 농림시설 파손에 대한 지원에도 국비가 확대된다.
도는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예산과 금산지역에 대한 추가 선포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서천군은 이날 오후 3시 27분쯤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대청댐 수문방류로 14일까지 수위가 상승할 예정”이라며 “금강변 저지대 주민들께서는 인명보호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