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주 “문찬석의 ‘내부게시판 글’…”변호사 개업 위한 사직인사”
    이연주 “문찬석의 ‘내부게시판 글’…”변호사 개업 위한 사직인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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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법무부 인사에서 초임 검사장이 가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좌천된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인사에 반발해 사표를 내고는, 검찰 내부 통신망에 불만의 목소리를 두 차례나 올렸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지난 7일 법무부 인사에서 초임 검사장이 가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좌천된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인사에 반발해 사표를 내고는, 검찰 내부 통신망에 불만의 목소리를 두 차례나 올렸다. 사진=TV조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참과 거짓을 바꾸려고 한다. 검찰에 바른 인재를 다 밀쳐두고 '친정권 인사' '추미애의 검사'들을 노골적으로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우려스럽다.”

    “정치의 영역이 검찰에 너무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아 염려된다. (윤석열) 총장은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누구 똘마니 소리 들어가며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눈치 보고 침묵하고 있다가 퇴임식에 한두 마디 죽은 언어로 말하는 것이 무슨 울림이 있겠느냐.”

    지난 7일 법무부 인사에서 초임 검사장이 가는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좌천된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인사에 반발해 사표를 내고는 검찰 내부 통신망에 불만의 목소리를 두 차례나 올렸다.

    이에 검찰 출신 이연주 변호사는 11일 “문 지검장이 다수 검사들이 못하는 말을 대신 해주고 떠나는 건데, 검사들이 보기엔 이게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헌신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검사들의 뜨거운 울분과 동지애를 결집시키고, 이는 곧 변호사 영업의 성공을 위한 기반”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에서 옷을 벗고 나오는 검사들은 내부게시판에 사직인사를 올리는데, 이게 바로 변호사 개업인사인 셈”이라며 “사직인사에 달린 검사들의 댓글들을 동판에 새겨, 개업한 변호사 사무실에 걸어놓는 분들도 있어 영업재산이 되는 검찰 내 인맥자랑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검사들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검사도 다음 인사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조직에서 자신의 가치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기만, 변호사 개업 후 수입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형사사건 한 건에 수억을 받을 수 있는 건 특수통이나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이나 가능하다.”

    이어 “그래서 사직인사에 댓글이 적게 달리면 심지어 아는 검사들에게 전화해서 댓글을 달아달라고 부탁까지 한다”고 실상을 까발렸다.

    그는 2011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아 검경수사권 조정에서 최종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표를 낸 홍만표 전 검사를 떠올렸다. 검찰공화국 수호에 앞장 선 ‘열사’로 손꼽았다.

    그는 “홍 전 검사는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검찰조직의 불만을 대변하며, 그만두면서 건강까지 상했다고 하니 검사들의 따뜻한 후원이 답지하는 것”이라며 “검찰공화국이란 검찰이 대한민국을 지배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특권층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폐쇄된 세계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힐난했다. 이른바 ‘전관예우’가 보장된 세계다.

    “그래서 정운호의 보석신청에 대해 검찰은 법원이 알아서 하라는 ‘적의처리’ 의견을 법원에 제출하고, 항소심에서는 1심보다 낮은 형량을 구형했다. 그러나 2009년 강금원 회장은 ‘서울대병원 진단 결과 당장 뇌수술을 해야 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며 뇌종양 진단서를 제출했음에도, 검찰은 ‘수감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보석 불허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고교 동창인 검사 출신 홍 변호사가 ‘전관예우’의 특혜를 받은 반면 강금원 창신섬유회장은 뇌종양 진단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검 수사기획관이었던 홍 검사의 칼에 무릎 꿇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이 변호사는 “우리들에게 문익환 목사가 1987년 이한열의 추모식에서 ‘전태일 열사여, 박종철 열사여’하고 외친 그 인상적인 장면이 있는 반면, 검사들에게는 종묘사직을 지키고 검찰공화국을 지킨 호국영웅으로 홍만표 문찬석 열사가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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