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 응급의료시스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세종 응급의료시스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0.08.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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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의원서 '출산후 출혈' 산모

    타 지역 대형병원 이송하다 사망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불구

    일부 위급상황 여전히 대처 불가

    산부인과 32주 이상만 분만 가능

    산모 출혈 등은 손 못대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지난달 16일 개원했지만, 세종의 응급의료시스템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센터 전경.(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지난달 16일 개원했지만, 세종의 응급의료시스템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센터 전경.(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지난달 16일 개원했지만, 세종의 응급의료시스템은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신도심(행복도시)내 A산부인과에서 아이를 출산한 산모 B씨가 과다출혈 증세를 보여 대전의 충남대병원(본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산모는 10분 거리에 있는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40여분이 걸리는 대전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소방본부 출동일지에 따르면, 119구급차량이 A산부인과에 도착한 것이 오후 3시 44분이었고, 이 곳을 출발한 것은 오후 3시 53분이었다. 이어 대전의 충남대병원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28분.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20분 이상이 더 걸리는 병원으로 간 것이다. 결국 B씨는 의식을 잃은 지 두시간여 만에 목숨을 잃었다.

    그러면, 어쩌다 B씨는 세종충남대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을까? 소위 ‘행정수도’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졌던 시민이 들으면 서글픈(?) 이유다.

    세종충남대병원이 종합병원이기는 해도 3차진료기관이 아니어서 일부 위급환자는 받을 수 없다는 것.

    병원측은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치료를 할 수 없는 진료과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등에 따르면, 세종충남대병원 이용 불가 유형으로 ▲산후출혈 ▲ 산부인과 32주 미만 분만 ▲흉부외과 진료곤란 ▲약물중독 진료불가 ▲정신과 입원 불가 등이다.

    응급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세종시소방본부 C씨는 “세종충남대병원의 응급의료 시스템이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경험과 실력이 있는 의료진 확보가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업무가 힘들고 고된 일부 진료과는 교수 구하기가 어렵다. 산부인과 전문의 수급은 더더욱 그렇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병원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대전 인근 종합병원인 을지나 건양대 병원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B산모가 충남대병원(대전)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응급 진료과목 확대와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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