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을 방문해 정대협 관련 입장을 내놨다.
생존 피해자 할머니 17명 중 유일하게 이 할머니만 행사에 참석했다.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정대협을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으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이 할머니는 “(정대협이) 30년간 데모·시위를 해서 세계에 위안부 피해를 알린 점은 잘했다. 하지만 (본질과 방향성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데모에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며 배상하라고 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위 형식을 바꿔야한다. 12일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집회에) 나가려한 것이지 시위하러 나간 것이 아니다”며 “수요집회는 없어야 한다. 집회라 할 것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정대협을 빨리 ‘위안부 피해자 역사관’으로 고치라 했다. (관련부처에선) 고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정의연과 전날 검찰 수사를 받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전 이사장은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행사에 불참했다.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은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정부는 2018년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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