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먹자골목인데… 노상주차장 요금 체계는 따로국밥?
같은 먹자골목인데… 노상주차장 요금 체계는 따로국밥?
대전 내 노상공영주차장 지역별 요금 징수 체계 각각… 이용객 불만
"같은 상업지구 인근 주차장이어도 일요일까지 요금 징수하는 곳도"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8.16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 내 노상 공영주차장 요금 징수 체계가 지역상권별로 다른 탓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똑같은 상업지구여도 관할 구와 민간위탁업체 간 계약에 따라 주말까지 주차료를 내야 하는 사례도 있어 지역별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5개 자치구에 따르면, 도로 위에 위치한 노상주차장은 민간위탁 방식을 통해 자치구별로 운영되고 있다. 각각 서구 16개, 유성구 2개, 중구 12개, 동구 2개, 대덕구 4개 등이다.

통상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 평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요금이 징수된다. 조례에 따라 민간위탁업체와 계약서를 쓸 때 주말·공휴일·대체휴무일은 유료 운영에서 제외시킨다는 것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계약 당시부터 주말까지 운영시간을 더 늘려 요금을 징수하는 곳도 있다. 대체로 교통이 혼잡한 상업지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구 오류동·선화동·은행동, 대덕구 중리동·법동·석봉동 등이 이에 해당한다.

중구 관계자는 “원칙은 일반 근무 시간처럼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주말 동안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요금을 징수하는 곳도 있다”며 “특히 선화동과 은행동은 교통 혼잡으로 인한 주차문제가 다수 발생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휴일 없이 오전 8시~오후 10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일까지 요금을 징수하는 오류동 노상주차장의 경우 주택가가 인접해 있지만, 주변에 식당과 술집 등이 많아 특별히 상업지구 요금 체계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대덕구의 경우 주로 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주말 요금 징수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중리시장과 법동시장은 토요일까지 징수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무료로 운영된다. 각각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요금이 징수된다.

신탄진시장은 마찬가지로 토요일까지 징수하지만, 5일장이 열리는 시장 특성상 5일장이 겹치는 주말엔 요금을 내야 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편은 둘째 치고 지역상권에 오히려 ‘마이너스’ 된다는 주장이다.

지역 내 한 노상주차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장 모(61)씨는 “같은 먹자골목이어도 주차료가 무료인 곳으로 손님 발길이 닿을 것”이라며 “받으려면 다 같이 받고 무료로 하려면 다 무료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주차문제는 요즘이면 어디든 똑같이 발생하는 만성적인 문젠데 그걸 기준으로 요금 징수 체계가 결정된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차관리원이 카드론 요금을 안 받으려 하고, 기존 요금보다 조금 더 많이 받으려 한다며 ‘기분 나빠서 노상주차장을 이용 못 하겠다’는 손님 얘기도 종종 들려온다. 그럴 때마다 코로나19로 장사도 잘 안 되는데 마음이 더 타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자치구는 노상주차장 요금 징수 체계는 당초 계약부터 맺어져 있는 부분이며, 조례에도 주말 징수를 금하는 내용은 없어 더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평일 요금 징수 체계가 전통적으로 내려온 거라 그 이유에 대해선 정확히 알 수 없다. 또 조례에 ‘주말에 징수하지 않는다’까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각 구에서 민간위탁업체와 계약서를 쓸 때 정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교통 혼잡과 주차장 급지에 따라 유기적으로 요금 징수 체계를 적용하는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