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미래통합당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의 지난 15일 행적이 논란이다.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지역구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있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 방문한 것.
실제로 홍 의원 지역구인 충남 예산에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17일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은 1480건에 약 224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복구율은 60%에 그치고 있다.
예산군은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일에 이어 지난 13일 발표된 특별재난지역에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민들의 허탈감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보수단체 주도로 강행된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지역 민심은 싸늘하다.
예산읍에 사는 A(60)씨는 “자원봉사자들은 황금연휴까지 반납하고 예산에 와서 주민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이 집회 참석을 말리지는 못할망정 현장에 방문했다는 자체가 실망스럽다”고 주장했다.
예산군의회 운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선구 의원도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의원이 집회에 참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홍 의원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로 극심한 경제적 고통 속에서 청정 지역을 지키기 위한 군민 노력을 배반하고 오로지 본인의 정치적 활동만 우선시한 것이라 보여진다”며 “즉각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을 비롯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께서는 즉각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 측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집회에 참석한다는 홍성군민 연락을 받아 어쩔 수 없이 현장에 다녀왔다"며 "인사차 10분 정도 머물렀다. 집회 취지나 의도에 공감해 참석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