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앙 몰고 온 천안지역 정치권
코로나19 재앙 몰고 온 천안지역 정치권
  • 정종윤 기자
  • 승인 2020.08.18 13: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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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 정치권에서도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집회에 다녀온 이후 지역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증가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8일 천안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래통합당 시의원 2명이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이와 함께 이창수 통합당 천안병 당협위원장도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위원장은 집회에 참석했던 소식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가 뒤늦게 삭제했다.

이 위원장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시의원 2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이창수 통합당 천안병 당협위원장. 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이창수 통합당 천안병 당협위원장. 사진=독자제공/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또한 통합당 천안지역 당원 등을 중심으로 창립한 시민단체 ‘어게인 프리덤 코리아’도 이날 버스를 빌려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집회 참석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거나 자가격리 지침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교회 확진자 일부는 보건소를 못믿겠다며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대상자가 많아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안시를 주소로 두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2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 중 16명이 검사를 받았고 9명이 음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나머지 9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경찰의 협조를 받아 거주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천안시의원은 “집회에 다녀온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스스로 받아야 한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전파력이 상당히 큰데 이를 간과하거나 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무책임한 행적에 민심은 싸늘하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여 지자체마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수만 명이 모이는 집회에 참석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33)씨는 “방역당국과 전국민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역 정치권이 버스까지 빌려 서울을 다녀왔다는 게 기가 막힌다”며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창수 위원장은 “증상이 없어서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집회는 폭우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않았고 잠깐 참석했다 온 것”이라며 “이날 참석자보다 평상시 개인적으로 집회 참석하는 분이 더 많아서 걱정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오늘중으로 코로나19 검사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남 통합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은 “공식적으로 참석자 명단 등 파악한건 없다. 각 당협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도당하고 관련된 사항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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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네 2020-08-22 14:34:31
하여간 미통닭 노인네들 선동시켜서 이나라 말아먹지 마라 진짜 생활하기 불편하다 미통 바이러스들 때메

? 2020-08-20 14:39:04
정신머리가 박혀있으면 이런 상황에 저런 대규모 집회를 갈생각을 안했겠죠 해당 집회 참석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공천제외대상이 되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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