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전광훈과 추종자들, '한국형 IS(속칭 'K-IS')’의 출현 개연성 있다”
김용민 "전광훈과 추종자들, '한국형 IS(속칭 'K-IS')’의 출현 개연성 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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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파괴적 행태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치솟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마스크를 벗은 채 실실거리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회파괴적 행태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치솟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마스크를 벗은 채 실실거리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래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 또 함께한 적도 없다. 말이 안 되는 걸 굳이 엮으려고 애쓰는 게 안쓰러워 보일 뿐이다.”

전광훈 목사의 사회파괴적 행태로 인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자,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 일언지하 ‘오불관언(吾不關焉)의 모르쇠’ 심보다.

그러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방역당국의 경고에도 집회를 강행한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나갔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민주당과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한다"라고 오히려 전 목사를 은근히 비호하고 나섰다. '오죽 했으면 코로나 위험을 무릅쓰고 집회에 나갔겠느냐'는 이야기다.

비과학적이고 비상식적인 궤변을 관성처럼 늘어놓기에 급급한 통합당의 궁색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방송인 김용민 PD가 19일 ‘전광훈과 그 추종자가 궁금합니까?’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주목을 끌고 있다. 신학박사이자 목회자로서 이른바 ‘전광훈 현상’을 집요하게 관찰해온 그는 다소 심각한 주장을 내놓았다. 일반적인 수준을 뛰어넘어, 중동지역을 화약고로 만든 뜨거운 감자 ‘IS’를 모방한 ‘한국형 IS(속칭 K-IS)’의 출현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본 것이다.

그는 먼저 “전광훈에게 그루밍 당한 사람들은 이런 인식체계를 갖고 있다고 본다”며 다음과 같이 운을 뗐다.
“전광훈은 '성령의 본체'이며, 하나님과 매우 가깝다. 그런데 현세의 권력자 문재인은 악마다. 이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되고 있다. 전광훈이 수사 재판받는 것은(감옥 다녀온 것은) 정권의 탄압이다.”

그는 “그러니 코로나는 정권이 전광훈을 탄압하기 위한 수단일 뿐 절대 실상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여겨지고, 전광훈이 보석되면서 출감 후 일성은 ‘우리가 이겼다’였다”고 상기시켰다.
“재판정에 문재인 대통령을 부르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징후가 있어도 검진을 안 받으려 하고, 받는다면 보건소 등 국가의료시스템을 인정하지 않고 민간병원에 간다고 나오고 있는 이유는 자명하다.”

이번 집회를 ‘문재인 정권 대 전광훈’의 대결 구도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어 ‘전광훈 그루밍’과 사이비종교적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들은 왜 확진상태에서 병원을 탈출하고, 또 방역공무원을 폭행하고 교회건물을 사수하려 하는가. ‘전광훈 그루밍’의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니 전광훈에게 불리할 일은 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최악의 상황이 와도 전광훈이 옳다고 하는 것이다. 정확한 ‘사이비종교의 로직’이다.”

그는 특히 “이같은 실상을 법원 검찰이 가벼운 문제로 치부하고 전광훈을 풀어준 것, 이것이 이 난리의 출발점이었다”며 ”그에 대한 격리, 그리고 전광훈의 사술에 지배당한 자들을 계도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보여준 안이하고 느슨한 조치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 정부가 공권력 행사를 잘 안 하면 고마워할까? 자기들이 거룩한 전쟁에서 승리한 걸로 여기지 않을까? 서정협 서울시장대행, 이승로 성북구청장…상황을 안이하게 보지 마라. 이렇게 어설프게 대응하며 장기전으로 번지게 방치하면, 저들은 무기를 들고 나올 거다. 망각의 때가 묻고 사태의 경각심이 흐려질 테니, 시간은 그들의 편이다.”

그는 “중앙정부도 마찬가지로, 공무원 여러분, 자기 이력에 흠집 나는 게 싫어서 지금 주저하고 있는 줄 안다. 수도 서울에서 벌어지는 시가전 구경하고 싶으냐”고 묻고는 “한국형 IS인 ‘K-IS’의 출현은 상상의 범주에 머물까? 실험해보고 싶으신가?”라고 엄중하게 물었다.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는 검찰이 보석 취소 청구에서 그치고 멈췄다. 대통령 보좌하는 국무총리께서도 하는 척만 하는 치안 공무원들 방기하지 마시고 집요하게 감독, 지휘하시기 바란다.”

또 “전광훈은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 보인다. 교회를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는 종암경찰서가 자신에 대한 고소 고발이 들어와도 무마시켜준다고 흡족해 했던 전광훈이다”라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국가 초비상 상황, 방역협조 않는 모든 이들을 공공의 이름으로 단속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서”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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