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 지역 공약인 영양교육체험관(이하 체험관) 유치에 청양군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에게 올바른 식생활 정보를 제공하고자 체험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내 폐교를 활용해 오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체험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약 9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난달 30일 지역 5개 폐교 터 활용 계획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평중 터에 체험관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군은 체험관 유치를 위해 장평중 터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농촌형 푸드플랜 선도 지자체라는 점을 내세우며 체험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윤호 부군수도 최근 기자와 만나 ”청양은 전국에서도 먹거리 정책을 잘하는 지자체로 소문나 있다“며 ”체험관 최적지는 청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학교급식팀 관계자는 “체험관 설립 관련 도의회 심의 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다”면서도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한 뒤 추진할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약 98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은나(민주당·천안8) 의원은 지난달 16일 교육청 업무보고에서 “교육감 공약이라고 무조건 해야 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험관을 만들어도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당분간 체험관을 이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 추진이 늦어지더라도 충남도와 연계해 추진하면 교육청 예산도 절감되지 않겠냐"고 주문했다.
반면 김명숙(민주당·청양) 의원은 "장평중 터는 면 소재지 내에 있고 공주~서천고속도로 청양IC와 7.5km 정도 떨어져 있어 체험관 최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청양은 다른 지역 보다 농촌 체험 마을이 많아 연계 수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