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서답(東問西答)' 즐기는 김문수…”나, 국회의원 세 번 한 김문수야!”
'동문서답(東問西答)' 즐기는 김문수…”나, 국회의원 세 번 한 김문수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19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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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서답(東問西答)' 즐기는 김문수…”나, 국회의원 세 번 한 김문수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동문서답(東問西答)' 즐기는 김문수…”나, 국회의원 세 번 한 김문수야!”/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우리말에 ‘동문서답(東問西答)’이라는 한자어가 있다.

‘동쪽을 묻는 데 서쪽을 대답(對答)한다’는 뜻으로, 묻는 말에 대하여 전혀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미래통합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최근 ‘동문서답’의 참뜻을 다시 몸소 보여줘 화제다. 지난 2011년에 이은 '동문서답 2탄격'이다.

지난 16일 유튜브 '김문수TV' 녹화를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서울 국회의사당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중 그에게 경찰이 다가왔다. 경찰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인 A씨와 같이 있던 그에게 함께 동반검진을 받도록 요구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갑작스런 연행조치에 당황한 듯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래.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라고 답한 것이다.

검진에 응해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가부(可否)를 말하면 될 것을 난데없이 “내가 국회의원 세 번이나 했어!”라고 대꾸했다. 김문수發 ‘동문서답’이다.

앞서 김 전 지사는 2011년 당시에도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다. 남양주 소방서에 환자 이송체계 등에 관해 알아보려고 전화를 걸면서 그는 다짜고짜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했고, 상황실 근무자가 “네, 그런데요”라며 용건을 묻자, “내가 도지사라는데 안 들리나. 도지사가 (당신이) 누구냐고 이름을 묻고 있는데, 답을 안 해?”라고 나무랐다. 통화의 용건을 묻는 근무자의 질문에 “내가 도지사다”라고 엉뚱한 대답을 한 셈이다.

당시 근무자는 김 전 지사의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해 제대로 응대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근무 불성실’로 전보조치 됐다가 7일만에 다시 원대 복귀한 전과가 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런 ’코로나 핑계 독재‘가 어딨느냐. 퇴근하는 사람들을 경찰관이 뭐 때문에 강제연행하려고 하느냐”라고 항변했다.

영상에 나타난 김 전 지사의 발언을 다음과 같다.
-(김 전 지사) “어디라고 와 가지고 말이야. 나보고 왜 가자고 해.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
▶(경찰) “강제로 가자는 게 아니다. 해주시면 감사하다는 거다. 알겠다. 죄송하다. 저희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거부하면 어쩔 수 없다.”
-(김 전 지사) “거부가 아니지. 나를 왜 가자고 하냐고. 이유가 뭐냐 이거야.”
▶(경찰) “일행이니까. (A씨와) 같이 있었지 않습니까.”
-(김 전 지사) “신분증 내봐요. (자신의 신분증 꺼내며) 나는 김문수.”
▶(경찰) “서울 영등포경찰서다.”
-(김 전 지사) “영등포경찰서? 근데 왜 나를 가자고 하는지 이유를 대라고. 같이 있었으면 다 잡아가요? 혐의가 있든지 해야지, 내가 김문수인데 왜 가자고 그러냐고!”
▶(경찰) “아니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할머니는 확진자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자가격리를 위반하셔가지고 강제 (연행) 대상인데, 하필 할머니와 두 분이 같이 오시다 보니까. 기왕이면 두 분 건강을 위해 같이 가실 의향이 있으면…”
-(김 전 지사) “언제부터 대한민국 경찰이 남의 건강까지 신경 썼나.“
▶(경찰) “두 분 건강을 위해서 여쭤 본 거다. 오해하지 마시라.”
-(김 전 지사) “오해가 아니고 이러면 안 된다고 당신들. 내가 국회의원 세 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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