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천안 종축장 빈 땅...“무한 가능성 지닌 원석”
[특별기획] 천안 종축장 빈 땅...“무한 가능성 지닌 원석”
문재인 대통령 충남지역 대선공약 점검 ⑦ 농진청 산하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및 미래기술융합센터·테스트베드 구축
  • 정종윤 기자
  • 승인 2020.08.20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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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이 창간 8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문재인 대통령 충남지역 대선공약 점검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총 8회에 걸쳐 보도함으로써 현재 추진 상황과 문제점, 개선사항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천안 종축장 전경/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 종축장 전경/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여의도 면적(87만평) 1.5배에 달하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천안 종축장)이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탈바꿈한다.

전남 함평으로 이전되는 천안 종축장 빈 터(419만㎡)를 신성장산업 연구·개발(R&D), 스마트주거 등이 도입된 ‘4차 산업혁명 제조혁신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 충남지역 공약 중 하나로 충남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종축장 이전을 추진한 뒤, 2028년 본격적인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충남도는 천안 종축장 개발 콘셉트를 ‘신성장 제조융합 혁신 거점 육성’으로 정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핵심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산업과 일자리, 정주 기능이 복합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제조혁신 파크, 최첨단 지능형 도시, 도심형 그랜드파크 등을 도입하겠다는 목적이다.

100년 '천안 종축장' 역사 속으로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신방1길 144, 수십여 년 세월이 흐르면서 몇 번씩 이름이 바뀌어도 성환 주민에겐 한 결 같이 종축장으로 불린다.

축산과학원 축산개발부는 1915년 성환목장으로 출발해 축산시험장, 국립종축장, 국립종축원, 종축개량부 등의 명칭 변경을 거쳤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 1949년 1월 6일 농업기술원 축산지원.

1952년 5월 10일 대한민국 최초 독립된 축산연구기관인 중앙축산기술원.

10년이 지난 1962년 농촌진흥청 축산시험장으로 개편.

1960년대 말부터 축산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종축개량과 보급의 필요성이 확대됐고 1969년 축산시험장 본장을 국립종축장으로 개편했다.

1994년 축산시험장과 통합한 뒤 몇 차례 이름 변경을 거쳐 현재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 이르렀다.

종축장이란 명칭은 1970년대부터 쓰여 지금까지도 낯설지 않게 이어오고 있다.

종축장은 한우·젖소 같은 우량종축 생산보급이 주요 임무였다.

종축장에서는 가축 개량, 초지 사료 개발, 스마트축산 등을 연구해왔다.

종축장을 둔 덕에 성환은 낙농업이 크게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은 종축장에서 생산한 우량 젖소를 분양받아 키워 소득을 늘린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도시가 팽창하며 연구 환경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이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100년 역사를 이어온 종축장은 급격한 도시화·산업화,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왔다.

종축장 이전 추진위원회 범천안시민서명운동본부는 2015년 종축장이 지난 2011년 이후 구제역과 AI 같은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방역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당시 종축장 이전 촉구 서명 인원만 1만6277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규모 유휴 국유지, 활용·개발

정부는 2019년 1월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 11곳을 선정했다.

여기에 종축장 이전 부지가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총 16조 8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공공주택, 혁신성장 공간,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종축장 빈 터에 추진되는 4차산업 제조혁신파크 조성에는 사업비가 얼마나 투입될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이제 막 긴 항해를 시작할 닻을 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곳을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선전특구처럼 우리나라 제조업의 혁신 거점지구로 만든다는 비전은 분명하다.

현재 LH는 종축장 국유지 토지개발 선도사업 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하고 있다.

용역기간은 2021년 6월까지이며 종축장 이전추진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4월 종축장 이전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했고 오는 10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계획안대로면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내년쯤 설계에 들어간 뒤 2022년 보상절차를 마치게 된다.

2023년 착공에 들어가고 종축장은 2027년쯤 전남으로 이전 완료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종축장 부지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할 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원석이다”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한 이 곳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종축장의 원활한 이전과 제조혁신파크가 조성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제조기술융합센터 설립과 테스트베드 조성

그래픽 디자인=홍정아.
그래픽 디자인=홍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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