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현 “〈미디어오늘〉 보도…건강치 못한 저널리즘의 ‘원죄’ 있다”
    허재현 “〈미디어오늘〉 보도…건강치 못한 저널리즘의 ‘원죄’ 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2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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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탐사 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22일 '미디어오늘'을 콕 집어, “저널리즘이 아니라 양아치즘”이라고 거칠게 비판하고 나섰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행동탐사 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22일 '미디어오늘'을 겨냥, “저널리즘 논쟁을 처음부터 건강하게 가져가지 못하게 만든 원죄가 있다”고 지적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행동탐사 전문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는 22일 〈미디어오늘〉을 콕 집어, “저널리즘 논쟁을 처음부터 건강하게 가져가지 못하게 만든 원죄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 기자는 이날 종전에 올린 페이스북 글을 일부 수정, 이같이 밝혔다. ‘박재동 성추행 사건 판결문은 어땠나’라는 제목의 지난 1일자 〈미디어오늘〉 보도를 끄집어내면서 제기한 비판이다.

    그는 “제가 〈미디어오늘〉에 빡쳤다”라며 “그 이유는, 강진구 기자의 징계를 반대하는 연대 활동을 하기 위해 제 스스로 여성주의에 반대하는 게 아님을 끊임없이 증명해야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박재동 화백 가짜미투 의혹을 보도한 〈경향신문〉 강 기자의 반박보도를 “객관성을 빌려 가해자의 논리를 취사, 선택하고 받아쓰기한 것”이라고 비판해온 〈미디어오늘〉의 보도가 ‘닥치고 피해자중심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히려 스스로 객관성을 잃은 보도임에도 반성 없이 그 같은 논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에 화가 치밀었다는 이야기다.

    그는 “제가 진보기자이지만, 북한을 추종하는 건 아니라는 증명을 계속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라며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많은 여성학자들이 아직도 그 '미디어오늘'의 잘못된 기사에 기초해 박재동 화백 미투 사건의 1차적 정보를 얻고 이런저런 논평을 하고 있다. 이건 강진구 기자의 기사로 박재동 화백 사건의 전부를 판단하는 것과 같은 문제와 오류를 낳을 위험이 있다.”

    앞서 종전 글에서 그는 〈미디어오늘〉을 ‘저널리즘이 아닌 양아치즘’이라고 거칠게 공격한 바 있다. 그는 뉴욕타임즈 젠더 에디터의 발언을 인용, “’미투’는 형사적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이고, ‘성범죄’는 형사적 판단이 완료된 사안으로 저널리즘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사건”이라며 “’클레임(Claim: 주장)’을 ‘크라임(Crime: 범죄)’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또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빈약한 논리를 보강하기 위해 본질과 상관없는 '진영주의'를 끌어오고 있다”며 “저널리즘을 이들 선무당들로부터 구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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