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지역 4개 의료원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과 입원환자 소개로 의료수익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굿모닝충청>이 확보한 2020년 제3차 공공기관장 간담회 자료(19일)를 보면 이 같은 상황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천안의료원의 올해 6월 말 기준 입원 환자는 1만9551명, 외래환자는 4만886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만8592명, 4만2425명 감소했다. 전년 대비 무려 6만1017명이 줄어든 것이다.
경영수지 역시 지난해 상반기 -2억5500만 원에서 올해 –15억3700만 원으로, –12억8200만 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수익이 74억1600만 원 감소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의료 외 수익은 오히려 49억6500만 원 증가했다.
서산의료원 역시 입원‧외래‧검진환자가 지난해 6월 말 현재 15만3087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만8256명으로 3만4831명(2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반기 5억3100만 원의 흑자를 낸 반면 올해 전반기에는 9억6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70.6%의 증감률을 기록한 것이다.
홍성의료원은 전년 6월 대비 입원‧외래 환자 등이 5만58명 감소(병상가동률 –18.5%)했고, 경영수지 역시 -4억3600만 원에서 -17억5500만 원을 기록, 무려 13억1900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의료원도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에 따른 수입 감소로 지역개발기금 5억 기채와 원금미상환(원금상환 유예 중 11억4500만 원)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의료원장들은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 거점 감염병 전담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효율적인 병동 운영으로 경영 손실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보고했으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승조 지사는 22일 천안의료원(원장 이경석)을 방문, 음압격리병동을 살펴보고 환자 상태를 점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