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D-100일 맞은 수능, 지금 할 것과 하지 말 것은?
코로나19 속 D-100일 맞은 수능, 지금 할 것과 하지 말 것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8.25 0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속에서
2021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생 확진자가 28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맞이하는 D-100일이어서 수험생들의 고민과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확진 학생의 누적 인원은 지난 1월 이후 283명으로 늘었다.

교육부는 전국 1845개 학교에서 2학기 등교 수업이 어렵다는 발표를 내놨고, 전국 유·초·중·고교 2만500곳의 9%에 해당하는 학교가 학생·교직원 코로나 확진으로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25일 수능 D-100을 맞은 수험생들의 고민도 그만큼 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매일 등교하는 고3 수험생들은 재유행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각종 교육 커뮤니티에는 '올해 수능이 정상적으로 진행될까요?', '또 연기될 것 같아 굉장히 불안해요', '수능이 또 연기될 것 같아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수시 준비를 제때에 하지 못해서 정시에 올인하고 있는데 혹시 코로나에 감염되면 어쩌죠?'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쏟아지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 D-100일부터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 것을 명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고민은 클 수 밖에 없다"면서도 "이럴때 일수록 상황이 나만 나쁜 게 아니라 모두가 똑같은 처지라는 생각을 갖고, 불안감을 멀리하는 전략과 함께 선택과 집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D-100일, 지금 해야 할 것 'TOP3'

1. 기출문제는 필수다

올해 수능은 2015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 번째 시험이다. 이른바 '바뀐 수능'이지만 '기출문제'는 변함 없다. 시험 범위는 다소 변경됐더라도 수능 출제 의도, 문제 유형 등의 의미는 그대로라는 이야기다. 여전히 기출문제를 푸는 것은 수험생에게 중요한 공부다.

기출문제를 풀때 중요한 것은 문항의 출제 의도와 접근방법을 고민하는 활동이다.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어 정리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오답노트에 너무 많은 정성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오답노트가 목적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한다.

2. 연계율 70%, 'EBS 교재'에 주목하라

2021학년도 수능에서도 EBS 연계율은 70%가 유지될 전망이다. 물론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이보다 떨어진다. 이유는 EBS교재의 지문과 문제가 그대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문항들을 통합하거나, 지문을 재구성하는 등 다양하게 변형된다.

때문에 공부법을 고민해야 한다. 수학이나 탐구영역은 핵심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연계가 이뤄진다. 단순히 정답만 구하거나, 지문을 그대로 암기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 문제가 어떻게 변형되더라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문항이 무엇을 묻는지, 어떤 개념과 관련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해결되는지 등을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3. 수능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수능이 요구하는 문제해결력은 정답을 얼마나 맞추는지만 평가하지 않는다.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느냐는 것도 주요 평가 요소다.

수능은 국어 80분, 수학 100분, 영어 70분, 탐구영역 과목당 30분씩 배정돼 있다. 가능하면 실제 시험과 같이 긴 호흡으로 과목별 공부를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해진 시간 동안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수다. 

■ D-100일, 하지 말 것 'TOP3'

1. 쏟아지는 코로나 뉴스에서 떨어져라

고3 수험생들의 가장 큰 불안감은 '혹시 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다. 때문에 인터넷과 방송매체에서 쏟아지는 코로나 뉴스를 접할수록 불안감과 초조함, 두려움과 공포심이 생길 수 있다.

등교개학과 학사일정이 밀리면서 생긴 학습량의 차이도 고민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만 봐도 고3 재학생과 N수생들의 유의미한 성적 격차는 없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은 상대평가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학교에 등교 못 한 고3이나 학원에 등원하지 못 한 N수생이나 상황은 거의 비슷하고, 대신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주요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이 늘어났다는 점들을 생각하면서 남은 기간 수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2. 수시 준비 기간 동안 흔들리지 마라

수시 준비는 각종 서류와의 싸움이다. 자칫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준비하면서 지나치게 시간을 보내면 수능에 소홀하기 쉽다.

수능 성적은 정시모집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수시 학생부교과나 학생부종합, 논술전형 등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쓰인다. 그만큼 중요한 전형요소다.

수시 준비에 너무 몰입하다가 수능 최저를 못 맞춰서 탈락하는 수험생이 꽤 많다. 특히 올해는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상위 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3. 비대면 수업(인터넷 강의)에 의존하지 마라

수능이 다가올 수록 마무리 학습에 대한 비대면 수업인 '인터넷 강의'가 넘쳐난다. 문제는 너무 인강에 의존하면 큰 코 다친다는 점이다. 강의를 듣다 보면 알 것 같은데 막상 문제를 풀 때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강의를 들어도 스스로 정리하지 않고,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코로나19로 매우 어지럽고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는 학습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면도 매우 중요한 해로 수험생들이 인지와 비인지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서 수능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