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대한민국 최서단 격렬비열도의 영상을 국회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 태안군의 대표 지역신문 <태안신문> 신문웅 편집국장은 25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성일종 의원(서산‧태안) 주최 격렬비열도 관련 토론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충남도가 보도자료를 통해 “서해안 영해 기점인 격렬비열도를 365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영상 송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것이다.
도는 기존에 구축된 태안군의 영상 전송 시스템과 연결, 북격렬비열도에 설치된 파노라마 카메라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영상은 도 홈페이지 충남소개 게시판과 해양수산국, 태안에 있는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의 모니터를 통해 송출되고 있다.
이 시스템 구축에는 51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는 이미 정의화 국회의장 시절인 지난 2015년 3월 독도 실시간 영상관을 갖춘 바 있다.
당시 정 의장은 “독도는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한이 응어리져 생긴 돌섬”이라며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국회 내의 독도 실시간 영상관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 편집국장은 “(현재) 국회의원회관 대토론회장에 독도 실시간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데 그 맞은편에 격렬비열도 모니터를 설치한다면 매우 의미가 클 것”이라며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 역시 법 개정이 필요한 만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편집국장은 “(대전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예산이 많이 드는 사안도 아닌 만큼 격렬비열도 실시간 영상 송출 시스템이 국회에 조속히 갖춰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신 편집국장의 주장은) 맞는 말씀”이라며 “국회에도 관련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