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대상 성폭력예방교육 '효과' 보려면…
학생대상 성폭력예방교육 '효과' 보려면…
충남성폭력상담소, 2014 예방교육 연계 학생 설문조사…70% 이상 "소규모 반별교육이 효과적" 응답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5.01.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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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예방교육은 대단위 집합교육보다 소규모 반별교육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사)충남성폭력상담소(소장 이화연)가 지난해 실시한 천안지역 초중고 학생 대상 성폭력예방교육과 병행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충남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초등학생 2만679명, 중학생 1만131명, 고등학생 4808명 등 총 3만5618명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집합식 성폭력 예방교육’의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 초등학생의 91.0%, 중학생 96.0%, 고등학생 91.5%가 “효과가 없다”고 응답, 대단위 집합식 성폭력예방교육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초등학생의 경우 ‘교육강사가 학생들을 집중시키지 못한다’는 응답이 41.5%로 가장 높았고, ‘공간이 넓어 집중이 어렵다’는 응답이 31.5%, ‘정규수업과 달리 쉬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6.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정규학과목 수업과 달리 쉬는 시간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중학생 30.0%, 고교생 29.5%로 나타났으며, 공간이 너무 넓어 집중이 어렵다는 응답이 중학생 28.5%, 고교생 37.0%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소규모 반별 교육’의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생 85.0%, 중학생 79.5%, 고등학생 71.0%가 “효과가 있다”라고 답변, 집합식 교육의 효과와 대조를 이뤘다.

이유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72.5%, 중학생 85.5%, 고등학생 72.0%가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가, 또는 교육장 규모 및 학생수가 집중하기 쉬웠다’라고 응답, 집합식 교육보다 집중할 수 있었음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성폭력범죄의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학생들은 초등학생의 55.7%, 중학생 51.7%, 고등학생 48.3%가 ‘체계적인 예방교육’이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강력한 법과 제도마련’, ‘건강한 가정교육 및 학교교육’,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홍보’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충남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교실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교육은 학생들의 교육만족도 제고와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증진시켜 그동안 학교내에서 장난으로 생각했던 언어·행동적인 사례들이 장난이 아닌 성폭력임을 인지시킨 것”이라며 “성폭력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학내문제 해결에 있어 방관자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을 성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안시 한명숙 여성정책팀장은 “성폭력상담소와 함께 예방교육에 나선 것이 올해 3년차로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올해에도 초중고 1080학급에 대해 성폭력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미취학아동에게만 실시하던 성 인형극을 초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등 학생들의 성폭력 예방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성폭력상담소는 지난해 성평등 기금사업으로 전문강사 보수·실습교육 33명과 ‘성폭력 예방실습교육 출강지원사업’으로 1기 초등학교 23개교 1만9107명, 중학교 12개교 9703명, 2기 초중고교 21개교 6808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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