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가을 축제 취소·연기 줄이어
충청권 가을 축제 취소·연기 줄이어
코로나19 재확산에 유성온천문화축제 내년 기약
금산인삼축제 비대면 온라인 진행
행사업계 “할 일이 없다” 한숨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0.08.26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흥타령춤축제. 사진 제공=천안시/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천안흥타령춤축제. 사진 제공=천안시/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신상두·김수미·이종현·정민지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의 가을 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가을 축제는 농특산물이나 수산물 관련 행사가 대부분이라 지역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행사 취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 한숨은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일부 기초단체는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 규모를 줄여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2019 유성온천문화축제 축제 모습. 사진 제공=대전 유성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2019 유성온천문화축제 축제 모습. 사진 제공=대전 유성구/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우선 대전에서는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취소됐다. 이 축제는 당초 지난 5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연기되더니 결국 취소됐다.

서구와 대덕구도 각각 ‘2020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과 ‘20회 대청호 마라톤 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구 ‘효문화뿌리축제’와 ‘칼국수 축제’도 내년을 기약한다.

동구는 다음 달 개최 예정이던 ‘1회 대전브루스’를 오는 11월 온라인 방식의 랜선 축제로 전환해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충남에서는 지난 7월 ‘보령머드축제’가 온라인 축제로 전환돼 열렸다.

세종시도 '조치원 복숭아축제'와 '8회 세종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조치원 복숭아축제 모습. 사진 제공=세종시/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지난해 조치원 복숭아축제 모습. 사진 제공=세종시/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오는 28일부터 한 달간 열릴 예정이던 ‘28회 대한민국연극제 인 세종’은 전면 연기됐다.

이 연극제는 당초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충북충남에서도 10월까지 예정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전환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을 비롯해 ▲2020한방바이오박람회 ▲청원생명축제 ▲단양 온달문화축제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 ▲생거진천문화축제 등이 취소됐다.

2019 청원생명축제 모습. 사진 제공=청주시/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2019 청원생명축제 모습. 사진 제공=청주시/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괴산군은 고추 판매를 위해 '괴산고추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평군도 인삼골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온라인을 통해 농특산물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음성 품바축제 역시 품바 래퍼 경연대회와 시나리오 공모전 등 일부 프로그램만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옥천군도 시인 정지용을 기리는 ‘지용제’를 온라인 축제로 전환했다.

충남 대표 축제인 '백제문화제'와 '금산인삼축제'도 현장 축제 대신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전환됐다. 금산군은 오는 10월 9일부터 열흘 간 유튜브 채널 'On-인삼TV'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청양군/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사진 제공=청양군/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청양군의 경우 다음 달 4일까지 온라인 특판 행사를 열고 고추와 구기자를 판매한다.

군은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취소에 따른 여파를 특판 행사를 통해 만회할 계획이다.

예산군도 매년 10월 개최하던 ‘예산장터 삼국(국밥·국수·국화)축제’를 대폭 축소하고 국화 전시회만 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천안시와 서천군, 서산시는 각각 ‘흥타령 춤축제’와 ‘서천 자연산 전어·꽃게 축제’, ‘서산 국화축제’ 개최를 포기했다.

각 지자체는 취소된 축제 예산을 코로나19 방역과 수해복구 사업비로 재편성할 방침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인 만큼 축제 취소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지역경제 타격이 예상돼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충남지역 한 행사업계 관계자는 “당장 직원들 임금도 줄 수 없을 만큼 일이 없다”며 “그만큼 타격이 크다”고 토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