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 시론》 〈조선일보〉와 의사들의 더러운 콜라보
《김두일 시론》 〈조선일보〉와 의사들의 더러운 콜라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29 23: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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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시론》 〈조선일보〉와 의사들의 더러운 콜라보

- 김두일 차이나랩 대표(한중 IP 전문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 칼럼니스트는 29일
〈김두일 칼럼니스트는 29일 "조선일보의 국 교수 딸 가짜뉴스는 의사들과의 콜라보를 통한 합작품"이라고 추정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
어제(8/28) 〈조선일보〉가 초대형 가짜뉴스를 발행했다.

“나 조국 딸인데 의사고시 끝나고 여기서 인턴을 하고 싶다”

조국 딸이 일방적으로 연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를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초딩 수준의 판단력만 있어도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것인지 알 수 있다.

조국과 그의 가족은 지금 언론에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어 대외적 활동을 극도로 꺼리고 있는데, 세브란스 병원을 찾아가서 "나, 조국 딸인데"를 시전했다는 말인가??

이 기사가 가짜뉴스로 밝혀지는 것은 채 반나절이 걸리지 않았다.

2.
〈조선일보〉의 오늘(8/29) 기사에서 사과를 빙자한 변명을 보면 다음과 같다.

8월 26일 저녁 해당 기사를 쓴 조선일보 기자는 세브란스 병원 고위관계자(편의상 B라고 하자)와 식사를 하면서 조국 딸이 세브란스 병원 피부과 ‘A교수를 찾아갔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27일 자신들이 받은 다른 제보 내용과 일치했기에 해당 기사를 발행했다는 것이다.

3.
우선 이 대목에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조선일보〉 기자의 2차 취재원에 해당하는 B도 '세브란스 병원 고위관계자'라는 사실이다.

이는 〈조선일보〉의 변명을 100% 사실이라고 인정해도, 자신들은 그저 밥 먹으면서 들은 이야기를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로 올린 기레기'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우리들이 기레기라서 미안하다’는 〈조선일보〉 입장에서는 보기 드문 굴욕적 인정인 셈인데, 중요한 것은 세브란스 병원 고위 관계자 B도 조국 딸 관련해서 '분명한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다.

4.
자, 이 사건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

이 거짓말이 최초로 등장한 곳은 ‘넥스트 메디신’이라는 의사 커뮤니티이다. 의사면허 혹은 의대 학생증 인증이 되지 않으면 가입이 불가능한 순도 100% 의사 혹은 예비의사들만 있는 곳이다.

이는 조국 딸 관련 가짜뉴스를 최초로 만든 사람들과 그것을 가지고 조롱하면서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 의.사.들.이었다"는 점이다.

5.
의사 커뮤니티에서 외부 커뮤니티(블라인드)로 전달한 사람도 의사이다. 또한 상기 〈조선일보〉의 변명대로라면, 〈조선일보〉에 2차 취재원 노릇하면서 가짜뉴스를 발행하도록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도 역시 의사다.

결론적으로, 조국 딸 관련해서 가짜뉴스를 만들어 배포한 사람들이 의사들이라는 것은 이제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분명한 사실이 된 것이다.

가짜뉴스를 만들고 배포하는 의사들이라니...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웃고 조롱하고 즐기는 의사들이라니… 참 우울한 일이다.

6.
그렇다면 〈조선일보〉는 왜 가짜뉴스를 발행했을까?

본인들 주장처럼 기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멍청하게 사실 확인없이 2차 취재원의 제보만 가지고 기사를 올린 것이 전부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선일보〉는 '악당'보다는 '바보'의 포지셔닝을 택했지만, 내 관점에서는 그들은 계획적으로 이 가짜뉴스를 올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첫번째 이유로, 기사를 발행한 28일 인쇄버전에서 판갈이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선일보〉는 첫 지방판 인쇄 이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삭제했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가짜뉴스를 배포하고 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7.
단지 일부 지역에만 가짜뉴스가 게재된 신문이 배달되었다고 조선일보는 주장하지만 그 일부지역이란 경기도 일산, 경기도 남양주, 충남, 충북, 세종시, 광주광역시, 전남, 전북,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강원 등이다. 즉 그들의 주장대로 일부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짜뉴스가 배포된 것이다.

두번째 판단근거로, 해당 가짜뉴스를 온라인에 올리지 않았다는 것과 이런 큰 뉴스를 소박한 지면을 할애해서 올린 것도 그 심증을 더욱 굳히도록 만든다.

8.
만약 〈조선일보〉가 조국 딸 관련해서 그 주장을 1차 취재원에게 제대로 제보 받았다면 그들은 일면 헤드라인, 논설, 온라인은 물로 호외까지 발행하고도 남을 언론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사실이라면 '초대형 특종'이 맞다. 이것을 너무 가볍게 배치한 것은 그들답지 않다.

이건 다른 언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리던 소식인가? 조국이 법을 어기고 부도덕하기를 우리나라 대다수 언론은 매일매일 고사를 지내고 기도하고 있는 중이다.

9.
세번째 판단 근거로, 〈조선일보〉가 지난 8월 20일에 단독으로 올린 기사 때문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의대생 91%가 거부한 의사고시, 조국 딸 시험본다”

처음 이 기사를 보았을 때는 상기 헤드라인에 동양대 표창장을 내용으로 뒤죽박죽으로 섞어서 그저 조국 딸을 비난하려는 의도의 기사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그 이상의 치밀한 계획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하기는 사악함으로는 대한민국 으뜸인 〈조선일보〉가 그렇게 일회성 비난으로 이런 재료를 소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잠시 그들을 과소평가했다.

10.
조국 딸에 대한 1차 공격은 의대생들의 집단행동인 ‘의사고시’를 그녀가 거부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기반한다.

의전원 졸업반이니 그녀가 이 시험에 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도리어 시험에 응시하지 않도록 실명으로 시험거부 찬반투표를 하고 거기 동참하지 않으면 집단적으로 공격하고 왕따 시키는 의대생들은 그저 비겁하기 짝이 없다.

최대집은 문재인 정부를 파시즘 정부라고 비난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지금 의대생들의 시험거부 수렴 과정이야말로 뭇솔리니 뺨치는 파시즘이자 북한식 전체주의가 아닐 수 없다. 어디서 이런 못된 짓들을 배워온 것일까? 서북청년단을 표방하는 그 의사?

11.
각종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조선일보〉의 8월 20일 기사를 바탕으로 조국 딸을 비난하고 조롱했다. 단지 의대생들의 전체주의적인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기 힘든 더러운 수준의 조롱과 욕설이 정말 난무했다.

그런데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지금 졸업을 앞둔 의대생들의 의사고시 거부 통계는 공식자료가 아니다. 이는 의대협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서 발표한 자료에서 인용된 것이다.

실제 관련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보건 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는 몇 명이 의사고시접수 취소를 했는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몇 명이 시험을 보는지 아직까지 발표한 적이 없다.

12.
아마도 조국 딸이 다른 학생들처럼 시험접수 취소를 대리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험에 응시한다고 의대협은 판단 내렸을 가능성이 높고, 그 내용을 〈조선일보〉에 흘린 것이며, 〈조선일보〉에서는 그것으로 악의적인 기사를 썼고, 그 결과 그녀는 또 한번 의사들과 일베 같은 악성 네티즌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자신들의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고, 그 사람이 언론이 미워하는 유명인이라고 그 정보를 언론에 흘린 것이다. 나는 이 학생들이 의사가 되면, 환자의 진료 비밀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대단히 악질적인 방식으로 또 한번 조국의 딸을 조리돌림 한 것이다. 정말 비겁한 녀석들이다.

13.
이 대목에서 웃기는 것은 의대협에서는 학생들 92%가 시험을 거부했다고 표면적인 언플을 하면서도 (설문답변과 무관하게 실제로 시험보는 학생들 그들 관점에서는 이탈자가 많이 나올까봐 두려워서) 계속 수업거부, 시험거부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비겁한데 겁은 또 많은 것이다.

그리고 의대 교수들은 보건복지부에 의사고시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아니, 학생들이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지금 스크럼을 짜고 독려를 하는데, 굳이 2주 연기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다고??

내가 보기에는 이것도 일종의 팀플레이다. 한쪽은 얼르고 다른 한쪽은 달래는 식으로 말이다.

14.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내 생각은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된다.

〈조선일보〉보와 의사들 집단(의협, 대전협, 의대협 등)은 각자의 이익을 위해 조국 딸 관련한 조리돌림과 가짜뉴스까지 모든 것을 함께 계획하고 함께 유포했을 가능성이 높다.

1차 공격은 의사고시를 취소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대협이 흘리고 〈조선일보〉가 기사화 해서 조리돌림 하는 것이었고, 그것이 성공을 거두자 2차공격으로는 아예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15.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와 의사들의 콜라보 = 조국 딸 가짜뉴스”

참으로 더러운 콜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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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 2020-09-01 18:01:01
정말 더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아래 댓글처럼 거기에 선동 당하는 무지한 자들까지. 정말...

2020-08-30 17:58:09
아버지빽으로 들어간 조국딸 옹호하는 기산가? 나는아직도 조국의 비웃는 썩소 사진이 잊혀지지 않아요. 그렇게 밝혀졌는데도 아직 옹호하는 사람이 있다니 무서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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