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의장 김명선) 제324회 임시회가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의원들 사이에서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임시회를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와 “이럴 때일수록 의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
A 의원은 30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충남도가 (종교계를 상대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실내에서 이뤄지는 50인 이상 행사를 금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시회를 개회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A 의원은 또 “임시회가 열릴 경우 15개 시‧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의원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당수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임시회를 미루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장에 모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도 했다.
반면 B 의원은 “(현 시점에서 임시회를 열지 않는 것은) 의회 스스로 권위를 저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의회는 코로나19 극복의 주체다. 피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 의원은 또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취소된 것도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방법을 달리 하면 된다. 온라인 영상을 통해서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본다”며 “비상시국이라면 오히려 의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 기간 개‧폐회식은 계획대로 진행하는 반면,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예정된 2일과 3일 본회의 일정은 취소하기로 했다. 다만 시급하거나 꼭 필요한 질문은 서면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각종 심사보고나 제안 설명도 별도의 구두보고가 아닌 본회의장 전자회의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했으며, 출석 공무원 수도 최소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