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 수사기관 하고 싶다면, 그냥 ‘고등경찰’로 이름 바꿔라”
“검찰이 정 수사기관 하고 싶다면, 그냥 ‘고등경찰’로 이름 바꿔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8.30 17:57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구언론 '이데일리'는 30일 검찰 업무의 중심을 특수부와 공안부 축소 대신 형사부와 공판부로 이동시킨 직제개편안을 비판하면서 다분히 검찰에 편향된 시각으로 궤변을 늘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수구언론 '이데일리'는 30일 검찰 업무의 중심을 특수부와 공안부 축소 대신 형사부와 공판부로 이동시킨 직제개편안을 비판하면서 다분히 검찰에 편향된 시각으로 궤변을 늘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구지방법원 류영재 판사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 단행 후 검사들의 줄사퇴에 이어 직제개편에 대한 내부비판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 언론보도를 갈퀴눈으로 째려보았다.

수구언론 〈이데일리〉는 이날 ‘檢 인사 후폭풍...줄사퇴 이은 내부비판 속출’이라는 기사에서 “이번 인사의 근거가 된 직제개편안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특수부와 공안부가 축소되고 형사부와 공판부로 검찰 업무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자른 인사에서 끝난 게 아니라, 직접수사부서를 대폭축소함으로써 실무적으로도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특수수사와 공안수사의 공백은 결국 국민에게 큰 피해를 야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에 류 판사는 “아니 딴 것도 아니고, 검찰 말대로, 검찰은 준사법기관으로 수사기관의 전횡을 방지하고 공소유지에 집중하기 위해 탄생한 국가기관이라며?”라고 묻고는, “그게 검찰 스스로 준사법기관이랍시고, 사법부에 준하는 독립성 등등을 주장하는 주요 논리 아니었느냐”고 따졌다.

특히 “수사기관의 전횡을 감독하려면 직접수사는 해선 안 되고, 직접수사 시에 검찰의 전횡은 누가 감독하느냐”라며 “지금까지 아무도 감독을 안 해서 문제가 된 것인데…”라고 앞뒤 맞지 않는 ‘궤변’으로 깔아뭉갰다.

이어 “그래서 직접수사를 줄이고 공판부를 강화하니, 뭐라구? 검찰 능력이 활용되지 못해 국민이 피해 본다구?”라고 쏘아붙였다.
“이 얘기가 검찰에서 나오는 건, 검찰 스스로 검찰의 주요 역할을 직접수사하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수사기관으로 보고 있단 얘기고, 다시 말해 지난 10년 이상 논의되어 온 검찰개혁 내용을 통으로 반대한단 얘기지.”

폐해가 많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의 폐지가 검찰개혁의 요체임을 모르지 않을 언론이 수사권을 줄이는 것에 대한 검찰 불만을 그대로 받아쓰고, 또 직접 수사권을 줄임으로써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식의 엉뚱한 논리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 점을 냉철하게 꼬집은 것이다.

“나도 현정부가 검찰의 직접수사를 남기는 대신 공수처를 도입하는 이상한 검찰개혁안에 반대하는 편이지만, 그건 현정부가 검찰 직접수사를 남겼기에 반대하는 것이지, 검찰이 수사기관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검찰이 정 수사기관을 하고 싶으면, 그냥 검찰을 ‘고등경찰’ 정도로 이름 바꾸고, 고등경찰로 바뀐 검찰과 경찰의 수사상 전횡을 감독하고 공소유지하는 ‘검찰’을 새로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檢 인사 후폭풍...줄사퇴 이은 내부비판 속출’이라는 30일자 '이데일리' 기사 중 일부〉
〈‘檢 인사 후폭풍...줄사퇴 이은 내부비판 속출’이라는 30일자 '이데일리' 기사 중 일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나나 2020-09-10 18:04:45
류영재 판사님, 굿모닝 충청 둘다 굿 !
응원합니다

고등어 2020-09-07 11:17:10
굿모닝 충청 응원합니다!!!!!!!

오브제 2020-08-30 22:55:51
굿모닝충청..
기사 내용도 내용이지만, 워딩도 아주 맘에 듣다.

요즘처럼 가슴 답답한 세상에 그나마 굿모닝충청 기사가 있어 갈증이 좀 풀립니다.

쥐잡아먹고오리발™ 2020-08-30 19:29:14
판사는 제대로 된 판결로 얘기하세요. 법무부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박이숙 2020-08-30 18:53:00
시원하네요,,,실랄하고요,,이런식의 통쾌한기사는 처음보네요,,,메인 언론으로 얼른 크세요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