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바뀐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주목'
코로나19로 바뀐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주목'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8.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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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전국 101개 대학의 '2021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변경을 승인했다.

대교협은 수험생간 유·불리 및 지원기회 제한을 최소화하는 것을 전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대학별 시행계획 변경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고3 학생들을 비롯한 N수생 등 수험생들은 주요 변경 사항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당장 면접과 실기, 논술 등 대학별고사 전형기간이 조정됐고, 실기고사 종목(또는 유형)이 축소되는 등 7개 항목에서 변경 요인이 생겼다.

구체적인 변경 내용에 대해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과 공지사항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대학입시전형계획 왜 바뀌었나

진학사는 이번 대교협의 대입전형시행계획 변경을 크게 3가지 키워드로 구분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코로나19 방지'다. 대학별 고사 전형기간을 조정하거나, 응시대상 인원 축소시킴으로서 수험생 간 접촉을 줄여 코로나 19 확산 방지 및 방역지침을 준수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수험생간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다. 실기고사 종목을 줄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으며, 수능위주 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반영을 폐지함으로써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교육환경에 따른 불리함을 없앴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 키워드는 지원 기회 제한을 최소화한 조치다. 실기전형이나 재외국민 전형은 각종 대회나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 자격이 부여되기도 하는데 코로나19로 대회나 시험을 열지 못해 지원 자격 자체를 상실하는 경우를 막았다는 것이다.

진학사는 대교협의 대학입시전형 변경 승인을 크게 3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 뭐가 바뀌었나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변경된 대입전형계획의 주요 내용으로 △대학별고사(면접, 실기, 논술 등) 전형기간 조정 △예체능계 실기고사 관련 사항 △지원자 풀의 변화가 없는 전형에 한해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수능위주전형에서 교과 외 영역 반영 폐지 등을 꼽았다.

주요 사항 중에서도 일반학생들에게 관련이 있는 것은 전형기간 조정, 수능 최저기준 완화, 정시 수능 전형에서 교과 외 반영 폐지 등이며 이러한 조치는 전형 기간을 조정하여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한편 수험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험생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는 지원자 풀의 변화와 관련하여 해당 대학이 서울대 하나에 그쳤다는 아쉬움도 지적했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교과 외 영역 감점을 적용하지 않는다.

또 논술전형 일정 변경은 수험생의 지원기회 제한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승인했더라도 수도권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려던 연세대(서울), 경기대(본교 및 제2캠퍼스) 등이 수능 이후로 날짜를 변경하면서 지원경향이나 경쟁률 등에서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대교협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학들의 논술고사 일정 변화를 승인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연세대와 경기대 논술 일정. 유웨이 제공)

■ 대학별 고사 일정 조정의 득실

진학사는 대학별 고사 일정 변경이 올해 인문, 자연계열 모집단위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꼽았다. 면접고사를 치르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거나 논술 전형을 통해 인서울 대학에 대한 꿈을 키우는 학생들이 그만큼 많다는 이야기다.

대학별 고사 일정 변경 대학 중 가장 눈에 띄는 대학은 연세대다. 연세대는 논술고사를 수능 이전에 치르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으나, 논술 일정을 수능 이후로 옮겼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12월 7일(월), 자연계열은 12월 8일(화)에 논술 고사를 치르는데 서울과학기술대학 외에는 일정이 겹치는 대학이 없고, 수능 이후에 고사를 치러 수능 준비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를 비롯한 6개 대학은 논술고사 일정을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거나 시간을 오전, 오후, 저녁으로 세분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고자 했다.

대교협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대학들의 논술고사 일정 변화를 승인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굿모닝충청 권성하 기자/ 수도권 6개 대학 논술 일정. 유웨이 제공)

올해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했던 타 대학 일정과 겹치는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면접, 실기, 적성고사 등 다른 대학별고사의 변경 역시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일정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시 원서 접수가 3주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학의 전형 방식 변경은 올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며 "다만, 대학들이 선발하고 싶은 인재상을 변경하거나 학생들간 변별력을 이유로 변경한 것이 아닌 만큼 지금까지 해 온 로드맵대로 흔들림 없이 입시를 마무리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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