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에 또 낙하산…후폭풍 예고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에 또 낙하산…후폭풍 예고
어린이집 원장에 인수위 출신 조양순 씨 내정…여성계 "전문성 없다" 반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8.31 17:4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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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 신임 원장에 또 다시 캠프 출신 비전문가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개발원 홈페이지와 조양순 씨 블로그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 신임 원장에 또 다시 캠프 출신 비전문가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개발원 홈페이지와 조양순 씨 블로그 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 신임 원장에 또 다시 캠프 출신 비전문가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선7기 첫 원장에 양승숙 예비역 장군(전 간호사관학교장)이 임명됐을 때와 유사한 상황인데, 개발원 내부는 물론 지역 여성계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나와 진통이 예상된다.

충남도는 31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제9대 원장에 조양순 충남복지재단 이사가 내정됐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한국영상대 영유아보육학과와 호서대 평생교육원 아동학 학사를 거쳐 순천향대에서 교육학 석사를 받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아산시에서 오랫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아산시장 선거에 출마, 재선 도전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복기왕 후보(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발목을 잡을 뻔하기도 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양승조 후보(현 지사)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인수위원회 저출산대책분과 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개발원의 설립 취지에 맞으려면 성별영향평가나 여성친화도시, 여성인권 중 어느 한 분야의 전문성이라도 갖춰야 하지만 조 내정자의 경우 사실상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캠프 출신 비전문가’가 원장으로 내정되면서 개발원 내부에서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지역 여성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민선7기 들어 도지사 공약이나 정책에 여성 쪽은 하나도 없고 가족으로 뭉뚱그려져 가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개발원이 남아 있는 것인데 그쪽에도 비전문가가 들어가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보육 분야의 경우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를 여성에 대한 전문성을 가졌다고 볼 순 없다”고 지적했다.

개발원 내부 인사는 “양승숙 전 원장 임명 때도 논란이 컸고, 결국엔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아무리 원장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는 하나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른바 코드 논란으로 인해 불명예 퇴진한 전임 원장 사태를 고려해 이번 인사는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조 내정자에 대한 결격사유 조회를 거쳐 오는 9월 4일 이사회(이사장 김용찬 행정부지사) 승인을 받은 뒤, 9월 중순 경 임명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성계와 개발원 내부에서는 이사회에서 반드시 부결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와 진통이 예상된다. 개발원 노조의 대응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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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2020-09-01 11:25:07
양승조씨 민주당 탈당하시는것은 아니죠?

도미니 2020-09-01 10:23:48
도지사수준이 이정도밖에 안되시나? .....

충남도민 2020-09-01 06:27:11
이러니 충남의 성평등지수가 최하위권이지요..ㅠ

지나 2020-09-01 01:50:11
양승조 지사님 실망했습니다

김석주 2020-08-31 18:28:56
걱정입니다ᆢ
양지사님이 중심을 좀 잡으셔야할텐데요
전문가가 없는것도 아닐텐데
왜이리 무리를 하시는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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