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존 전략?… ‘웃픈’ 新 결혼풍속도
‘코로나19’ 생존 전략?… ‘웃픈’ 新 결혼풍속도
대전지역 예식업계 성수기 9월 예약 지난해 30%도 안 돼 울상
예비부부-업계, 머리 맞대… 온라인 중계, 계좌 입금, 댓글 축하
  • 최수지 기자
  • 승인 2020.08.31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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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최수지 기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직격탄을 맞은 예식업계가 생존을 위해 새로운 결혼 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

최저 보증인원 대폭 축소, 결혼식 온라인 중계, 축의금 계좌 입금, 식사는 답례품으로, 축하인사는 온라인 댓글이 대신하고 있는 것.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정부 정책 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면서, 결혼식 예약이 지난해 대비 30%도 채 안 되는 상황에서의 눈물겨운 몸부림이다.

9월 본격적인 예식시즌을 앞두고 있음에도 예약은커녕, 취소를 요구하는 고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예식업계는 더 이상 결혼식을 미룰 수 없는 예비부부를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코로나19로 새로운 결혼 풍속도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31일 지역 예식업계에 따르면 대전 A웨딩홀은 예약이 전년 대비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A웨딩홀 관계자는 “코로나19만 없었으면 9월은 웨딩홀이 분주한 달이다”라며 “전년에 비해 30% 밖에 안 된다.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B웨딩홀은 전년도과 비교하면 예약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올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진 예식이 재차 연기되는 일까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집합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폐업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결혼식을 치러야 하는 예비부부의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혼식의 경우에는 예비부부와 업계가 머리를 맞대 새로운 결혼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결혼식 참석인원 제한은 물론, 결혼식은 온라인 중계, 축의금은 계좌 입금, 식사는 답례품으로, 축하인사는 온라인 댓글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출입명부 작성과 발열체크는 기본에 최근 집합제한 조치에 따라, 참석인원이 49명뿐인 작은 결혼식을 치러지고 있다.

A웨딩홀에서는 고객 최저보증인원을 49명으로 줄여주고, 손해액에 대해서는 모두 웨딩홀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랑과 신부 측에서 미리 명단을 받아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직접 결혼식을 찾지 못하는 축하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결혼식을 중계해주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부부들은 결혼식장을 찾은 하객들에게 뷔페 음식 대신 답례품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한 모(28)씨는 “가족끼리만 모여 결혼식을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축의금을 내주신 분들에게 식사는 대접하지 못하지만, 답례품이라도 전달하려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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