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회 집단감염 ‘지표환자’, 목사 부부 등 3명 추정
대전 교회 집단감염 ‘지표환자’, 목사 부부 등 3명 추정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지역 내 확진자 총 11명… 감염원 파악은 아직
대전시, 역학조사 방해 혐의·종교시설 행정명령 미이행 등 조사 후 고발 계획
  • 정민지 기자
  • 승인 2020.09.01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자료사진=픽사베이 /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굿모닝충청 정민지 기자] 대전 대덕구 비래동 소재 소규모 교회 내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로 해당 교회 목사 부부와 최초 확진 신도 등 3명이 주목되고 있다. 각각 259번과 인천 계양구 88번, 194번 확진자다. 

대전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역학조사를 실시, 의도적으로 진술을 숨겼거나 종교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 이후 대면예배 등 수칙 미이행 여부가 확인될 경우 고발 및 구상권 등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1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확진 판정 받은 해당 교회 목사 A 씨(259번)와 194·211·265~272번 등 10명이다.

시 역학조사 결과 A 씨 교회는 지난달 16일·23일 대면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30일은 웹캠을 통해 비대면(온라인) 예배를 드렸다”고 진술했으나, 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목사 A 씨(대덕구 비래동 50대), A 씨의 아내인 타 지역 확진자 B 씨(인천 계양구 88번), 194번 확진자 C 씨(대덕구 송촌동 60대) 등 세 명에 주목하고 있다.

이 중 C 씨는 해당 교회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최종 확진됐다.

C 씨는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역학조사 당시 순복음대전우리교회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오히려 C 씨는 “오래 전부터 교회에 나갔지 않았다고”고 진술했지만, 시가 확보한 16일 순복음대전우리교회 예배 참석 명단에 C 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국장은 “C 씨가 확진 판정 당시 역학조사에서 16일 예배 참석에 대한 진술이 있었으면 그때 바로 교인 명단을 확보해 미리 격리시키고 검사를 안내했을 텐데, 전날(8월 31일)까지 시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 계양구에서 88번째로 확진된 B 씨는 지난달 14일 인천에서 대전으로 왔다. 그리고 15일 남편인 A 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기도모임에 참석했다.

그리고 그날 자정쯤 A 씨 혼자 대전으로 온 후 16일 대면예배를 본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다.

정 국장은 “인천 계양구에서 우리 시로 접촉자 통보가 상당히 늦게 왔다. B 씨는 지난달 25일 확진됐지만 29일에서야 A 씨가 접촉자로 통보됐다”며 “시스템상 전날인 31일에서야 우리 지역 대덕구보건소로 이관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B 씨가 확진된 후 A 씨는 자기 아내가 확진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텐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그때 바로 검사 받고 신도들에 대해 조치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걸 지키지 않았다. 상당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역학조사 당시 진술을 의도적으로 숨긴 거로 의심되는 C 씨와 지난달 25일 아내가 확진됐음을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대면예배를 드린 A 씨 등 추가 조사 등을 실시해 이들에 대해 고발 또는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 국장은 “A 씨와 B 씨, C 씨 등 이 세 명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순복음대전우리교회-광화문 집회-사랑제일교회와의 관련성은 파악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30일 시에서 관내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준수 여부를 확인한 결과 128개의 교회에서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고 대면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재촉구 공문을 보내고 이번 주 점검을 통해 행정명령 미이행 시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