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본사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충청권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왔고, 전깃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0여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새벽 5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노은동에서는 지붕이 날아와 도로를 막았다. 오전 7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갑동에서는 목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낙하해 한 때 통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전 6시 41분쯤 대전 대덕구 와동에서는 전깃줄이 끊어져 스파크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오전 7시쯤 동구 삼성동에서는 지하실에 물이 차면서 긴급 배수조치가 진행됐다.
세종에서도 태풍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서면 용암리‧고복리 일대와 전의면 신방리 펜션에서는 정전이 잇따랐다.
조치원 조천,전의 북암천 (교량) 부용가교, (급경사지) 침산지구, (도로) 부강면 금호리, 전의면 조천 제방도로는 통제됐다.
나무가 쓰러져 소방본부 등이 긴급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충남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서천군 장항읍 신항만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362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복구 작업은 5시쯤 마무리됐다.
강한 비바람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도로를 덮치기도 했다. 천안에서는 쌍용동 한 호텔 공사 현장에서 거푸집 일부가 무너졌다. 다행히 옆 건물과 부딪히는 사고는 피했다.
강한 바람에 과수농가에서도 낙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국지성 돌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 주택 침수 등 등 피해 신고가 160여 건이 접수됐다고 충남소방본부는 밝혔다.
충북에서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피해 신고 9건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와 추풍령면 사부리에서는 하천 물이 불어 고립됐던 2가구 주민이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영동군 상촌면 지방도 901호선과 황간면 국지도 49호선에서는 각각 3㎥의 토사가 유출돼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전 4시께 영동군 영동읍 영동고등학교 인근 철길 굴다리가 침수됐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강릉 동쪽 약 30㎞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이날 9시 기준 충청권에서는 충북 일부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것을 제외하면 기상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태풍은 이날 오후까지 충청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충남 홍성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1.3m를 기록했다. 이는 1970년 기상 관측 이래 9월 중 최고치다.
충남 예산 원효봉과 계룡에도 각각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6.4m, 23.9m를 기록했다.
충북 속리산(보은)에는 126.5㎜, 추풍령(영동) 122.1㎜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